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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화자
1. 출근 시간의 5분은 누군가의 하루를 바꿔 놓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나는 6시 25분에 알람을 맞춰 놓았지만 단 한번도 그 시간에 재깍 일어나 본 적이 없다. 오늘도 알람을 끄고, 눈만 감고 다음 알람을 기다렸다. 5분후 울리는 알람을 다시 꺼버리고, 다시 눈을 감았다. 일어나자. 샤워를 하고 서둘러 출근 준비를 했다. 7시에 집에서 나가야 안전빵인데 뭐때문인지 7시 3분에 출발. 눈 앞에서 잠실역으로 가는 버스 한 대를 보냈다. 다행스럽게도 바로 다음 버스가 도착했다. 잠실역으로 가는 버스가 여러대로 보통은 노선도를 다시 한번 체크하고 탔는데 오늘은 하필 버스도착알림판 공사를 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냥 확인도 없이 버스에 올랐다. 오늘 내 먼 여정의 시작이었다. (이사 온지 1년이 넘어가는데 왜 나..
지금이야 사당으로 술을 마시러 오고 친구들을 만나러 오지만 20대의 나에게 사당은 스터디 모임 장소였다. 경제학 스터디, 공기업 스터디, 영어회화 스터디. 헤아려보니 참 여러 스터디 모임을 들락였다. 그래서 지금도 사당에 가면 이 근방은 무슨 스터디를 하던 곳, 저쪽은 무슨 스터디를 하던 곳으로 기억을 떠올린다. 술에 취해 휘청이던 사람을 뒤로 하고, 번쩍이는 네온사인을 뒤로 하고, 싸늘한 밤공기를 마시며 오늘의 고단함과 미래의 불안함을 헤치며 걷던 그때. 지금은 내가 스터디룸에서 쏟아져 나오는 청춘들을 부러워하며 휘청이고 있다. 내가 그러는 것처럼 그때 나를 지나친 사람들도 날 부러워 했을까. 오늘은 프로젝트 과제 때문에 다른 계열사 사람들과 스터디룸에 모였다. 늦은밤 과제를 마치고 나와 취기없이 사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