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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대 (2)
영원한 화자
그녀를 처음 알게 된 건 작년, 습관처럼 뒤적이던 잡지의 신간 꼭지였다. 내 시선을 잡아끌었던 건 바로 86년생이라는 한 줄. 수많은 수상경력과 무엇보다 나와 동갑인 '친구'가 이런 단편집을 냈다는 게, 그리고 이렇게 호평을 받는다는 게 신기하면서 질투가 났다. 책을 펴기 전까진 그녀의 나이와 '즐거운 장난'이란 제목, 그리고 표지의 일러스트가 묘하게 어우러져 20대의 재기발랄한 상상력으로 가득 차 넘치는 책일 줄 알았다. 그런데 이게 웬걸. 첫 단편부터 제목이 「강신무」가 아닌가. 책장을 넘기면 넘길수록 난 더더욱 놀랐다. 이건 스물을 갓 넘긴-심지어「강신무」와「박제」는 그녀가 고1때(2002년)쓴 소설이다- 처자의 소설이 아니었다. 심지어 10편의 단편은 하나같이 모두 다른 소재를 가졌다. 아. 난 ..
김연수 - 청춘의 문장들 20090216 요즘의 내가 가장 관심갖고 있는 것은 성공한 사람들의 20대다. 하루키는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은 고통스러운 시절'이라고 말했던 그 20대의 시간들 말이다. 그래서 부쩍 타인의 20대 이야기에 목말라했다. '우린 액션배우다'에서 열정 하나로 버텨나가는 스턴트맨들을 보고 감동했고, 유시민이 20대 중반에 쓴 항소이유서에 내 자신을 부끄러워했다. 그런 찰나에 내가 좋아하는 작가 김연수의 을 읽게 됐다. 은 그가 20대를 회고하고 그 때 읽었던 문학작품들을 잘 버무린 에세이다. 여느 소설이 독자들에게 다소 힘든 부분이 있었던 반면 '청춘'의 에세이답게 곳곳에 풋풋함이 배어나온다. "사이에 있는 것들, 쉽게 바뀌는 것들, 덧없이 사라지는 것들이 여전히 내 마음을 잡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