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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남미여행 (6)
영원한 화자
인터넷으로 뉴스 좀 보다 누군가 여행하며 먹은 것들을 정리한 포스팅을 보고 나도 한 번 해볼까? 하면서 사진을 모아보기 시작했다. 많이 찍는답시고 찍었는데 사진을 많이 찍지 못한 것 같다. 특히 식당가면 먹는 데 정신이 팔려서 찍지 못했다는. 볼리비아 여행의 꽃인 라빠즈 플라자 호텔 스테이크 부페(내가 부자라서 간 게 아니라 가격이 10달러니까 안갈 수가 없다. 라빠즈 여행 필수코스!)나 끼또 시장골목에서 먹었던 곱창스프(편의상 이렇게 해두지만..여튼 곱창을 넣고 끓인 약간 걸쭉한 국이었다), 여행하면서 처음 들렀던 꾸스꼬의 비싼 레스토랑(주인이 맨유의 팬이었는데 메뉴판에 첼시팬과 무링요는 들어오지 못한다고 써있어서 한참을 웃었다. :D )은 꼭 찍어뒀어야 했는데. 우유니를 떠나 열 몇시간 만에 깔라마에..
나의 남미여행이 막바지로 치달을 즈음이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우유니에서 볼리비아-아르헨티나와의 국경인 비야손으로 이동해서 살타와 멘도사를 거쳐 산티아고 이동했어야 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의 엄청난 물가와 이동시간은 도저히 엄두가 나질 않아서 결국 우유니에서의 체류기간을 좀 더 늘렸었다. 소금사막 투어 출발 전 나와 소연형은 볼리비아-칠레의 국경으로 향하는 버스티켓을 끊어놨었다. 라파즈에서 우유니로올 때 버스 등급을 속이는 사기를 맞았었기 때문에 난 두 번, 세 번 재차 확인을 하고 그제서야 티켓을 샀다. 그러나 버스 시간이 문제였다. 버스 출발 시간은 새벽 3시. 호스텔에 묵기도 뭐하고 그렇다고 다른데서 시간을 때우자니 때울만한 곳이 전무했다. 어쨌든 그 걱정은 미뤄두고 우리 일행은 1박 2일동안을 맘..
한반도, 한반도. 어렸을 땐 이 단어가 하나의 단어 그러니까 단일어인 줄 알았다. 나중에야 韓과 半島의 합성어라는 것을 알았고, 아차 우리나라는 반도라는 것을 몰랐다는 듯 상기시켰다. 고향집 부엌에서 창 밖을 쳐다보면 바다가 보이지만 그건 다만 바다와 육지의 경계지 국경은 아니다. 바다에서 국경을 따지자면 배타적 경제수역이니, 200해리가 어쩌니 어려운 말들을 찾아야 했기에 국경을 간다는 것은 나랑은 관련 없는 먼 얘기 같았다. 어쨌든 반도에서 자란 내가 국경에 서 본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나이아가라 폭포는 엄청난 규모 덕택에 캐나다와 미국을 끼고 세차게 떨어진다. 연신 “대박, 대박!”을 외치며 그리고 입을 다물지 못하며 쿨하지 못하게 소국(小國)에서 온 티를 내며 난 연신 코를 훌쩍거리고, 고개를..
무작정 혼자 떠나는 여행이라 좀 두렵기도 했다. 영어도 제대로 못하는데 스페인어는 무슨. 출발전 스페인어 포켓북이라도 하나 산다는걸 깜빡하고 무작정 끼또로 들어왔다. 그나마 준비한다고 프린팅해온 종이 쪼가리들은 버스 안에서 분실. 호스텔도 예약하고 가본 적이 없고, 그 도시에 대해서 알아보고 이동한 적도 없다. 내 성격과는 전혀 180도 다르게 여행을 하고 있다. 어쨌든 큰 일 한 번 없이 페루까지 왔으니 아버지 말씀대로 정말 잘 돌아다니고 있다. 가면 어떻게든 누군가를 만나겠지! 하고 출발했으나 사실 누군가를 만나기가 쉽지 않다. 도미터리 룸을 묵으면 왜 묵는 사람이 나 혼자 인건지. 4인 1실 방을 3일을 혼자 쓰고 4일째는 결국 2인 1실 방으로 쫓겨(?)나기도 했다. 거기에 내 친구들에게도 연락하..
호스텔 인터넷이 불안정해서 한 문단 정도 썼던걸 날려먹었다. 하악. 정신을 가다듬고 다시. 차후에 다시 쓰겠지만 JFK 공항은 최악이었다. 인천공항이 왜 매년 세계 최고의 공항 1, 2위를 다투는지 알게되는 순간이었다. 세계최고의 공항이라는 곳이 와이파이도 제공이 안되고, 카트는 무려 5달러를 내고 빌려야된다. 2달러에 빌려야되는 토론토 피어슨 공항은 양반이었다. 911테러 이후로 강화되었다는 검문 검색은 신발까지 벗어야 했고 엑스레이 투시기로 나의 우윳빛 뼈속가지 다 보여줘야했다. 끼또로가는 대부분의 국제항공편은 에콰도르 최대의 도시인 과야낄(Guayaquil)을 경유한다. 여기서 입국심사를 받고 다시 국내선 끼또행으로 갈아타야된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끼또 공항에 비하면 크다- 지은지 얼마되지..
토론토로 어학연수나 워킹홀리데이를 온 사람들이라면 남미여행은 누구나 다 한 번쯤은 생각해봤을 거다. 내가 토론토를 선택한 이유도 워홀을 마치고 난 뒤 여행을 위한 지리적 이점 때문이었다. 미국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 동부를 버스로 여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프렌치 캐나다, 그리고 남미, 거기에 유럽까지 한국에 비해 훨씬 저렴한 예산으로 여행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과 프렌치 캐나다는 가깝기 때문에 당연히 간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유럽과 남미는 막판까지 날 고민에 휩싸이게 만들었다. 그런데 요즘은 한국에서 유럽으로 가는 싼 비행기편도 많이 나오는데다, 시쳇말로 개나 소나 다 가는 게 유럽배낭여행이므로 언젠간 나도 그 개나 소의 무리에 합류할 수 있을꺼란 빌어먹을 안도감을 가지며 남미행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