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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화자
남미 배낭여행을 하던 중 페루의 수도인 리마에 도착했을 때다. 비교적 발전이 덜 된 에콰도르를 찍고 온 리마는 그야말로 '대도시'였다. 특히 내가 묵었던 숙소가 있는 곳인 미라플로레스는 외교관, 주재원들의 공관이 있는 고급 주택가-한국으로 치자면 UN빌리지나 성북동 같은 곳-였기 때문에 어지간한 한국의 대도시보다 더 도시같았다. 여행하다 거의 처음으로 한국인을 만나 이것저것 정보도 얻고, 쉬며 에너지를 재충천했다. 다음 목적지는 사막으로 유명한 '이까'라는 도시였다. 한국인 여행객들과 헤어져서는 길을 나섰다. 자세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이렇게 저렇게 버스를 타고 오후 3~4시쯤 이까에 도착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숙소를 잡기위해 호스텔을 찾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처음 들른 곳에도 방이 없었고, 두번째 들..
아내가 2박 3일로 제주도 여행을 떠났다. 야호, 야호, 야야호. 친구들을 불러다 술판을 벌여볼까 했더니 A그룹은 선약, B그룹은 당직과 신혼의 이유로 무산되었다. 결국 친한 형, 동생과 만나 근황, 미래의 투자 트렌드, 내년의 목표에 대해 논하고, 오리탕을 먹고, 맥주 한 잔을 마시고 집으로 돌아왔다. 나가기 전에는 없던 아내의 가방이 식탁 위에 올려져 있다. 설레임으로 가득 채운 트렁크가 없어진 방 한 켠이 휑했다. 괜히 헛헛해져 편의점에서 캔맥주를 하나 사와서는 TV리모콘을 안주 삼아 마셨다. 채널만 뒤적거리다 잠자리에 들었다.올해 초 유럽출장을 갔을 때 아내는 내 잠옷을 사람처럼 펴놓고 잔다며 사진을 찍어 보냈다. 그땐 그저 웃어 넘겼는데, 진짜 혼자 자려니까 옆이 허전했다. 작은 소리에도 잠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