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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화자
낯뜨겁지만 1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까지는 Music is my life라는 말에 음 그렇지, 하고 고개글 끄덕일 수 있을 정도로 음악을 좋아했다. 미국인 조차도 모를 언더그라운드 뮤지션과 제 3세계 음악까지, 힙합부터 재즈까지. 정말 닥치는 대로 들었고 열심히 즐겼다. 그때 가졌던 로망중 하나가 결혼을 하게 되면 제대로 된 오디오 시스템을 갖추는 거였다. 그땐 또 지금처럼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나 제반 인터넷 환경이 그렇게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스피커와 턴테이블, CD 플레이어 같은걸 근사하게 꾸며놓고 싶었다.그러나 다들 뭐 그렇듯이 생업전선, 사회 생활에 뛰어들면서 음악과는 멀어지게 됐다. 멀어졌다기 보단 항상 듣는 음악, 20~30대를 보냈던 음악만 듣게 된다. 새로운 음악은 낯설고 시끄럽고 또 ..
12월이 되니까 당연히 올 한 해 나는 뭘 했나 뒤돌아 보게 됩니다. 무엇을 이루었고, 얼마나 성장했는가, 무엇이 변했고, 어떤 삶을 살았는지 곱씹어 봅니다. 뭐 딱히 곱씹을 필요도 없이 올해는 너무나 많은 것들이 변한 한 해였습니다. 10년여의 서울 생활을 끝내고 군산으로 이사를 했고, 회사에서도 나와 아버지 회사에서 일을 시작했습니다. 아내는 스카우트 제의를 받아 중국에서 일을 시작했습니다. 누나 매장 인테리어 공사를 도왔고, 아버지 회사 공장과 사무실을 새로 지었습니다. 너무 큰 변화가 많아 올해 초의 기억이 아득합니다. 4월엔 아내와 보라카이 여행을 다녀왔고, 퇴사 즈음엔 벼르고 벼르던 홍콩 여행을 다녀왔는데 2~3년 전 기억처럼 느껴질 정도입니다. 내 인생의 방향을 송두리째 바꿀 수 있는 결정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