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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사사로운 공간/읽다 (47)
영원한 화자
세보진 않았으나 책꽂이엔 120~30권 정도의 책이 꽂혀있지 않을까 싶다. 이마저도 결혼 전에 상당 부분 정리한 거다. 집이 작다보니 서가는 더 늘릴 수 없어 이곳 저곳 책꽂이 틈바구니에 책을 끼워놨다. 와이프는 몇 달 전부터 알라디엔 팔라고 종용하고 있다. 악착같이 버티고 있지만 이제 한계가 와서 나도 시간이 되면 열어볼 일 없는 자기계발서들은 정리하려고 한다. 그런데 오늘 또 사버렸다. 올해 초 회사에서 생일 선물로 받은 도서상품권을 이제야 썼다. 요즘 내 정신 상태가 좋지 않으니 호랑이 마누라에게느 이걸 핑계삼아야지. 오늘 산 책은 총 3권이다. 하루키의 , 신형철의 그리고 레이 달리오의 . 나름 하루키 책은 많이 봤다 생각하는데 이 책은 엊그제 처음 알게됐다. 하루키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
몇년 전 같이 인턴을 하던 친구가 변호사가 되었다. 짝짝짝. 박수는 뒤로하고. 만약 내가 로스쿨을 준비했다면 나는 합격할 수 있었을까. 난 변시에 합격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참고로 내 어릴적 장래희망은 변호사였다. 글쎄. 평범한 회사원인 지금 그런 상상조차 용기를 갖게 한다.
4월~5월 사거나 읽거나 읽고 있는 책. 인스타그램에 간단하게 남겨두고 있었는데 습관적으로 예쁜여자들 사진을 보고있는 시간이 많아져 어플을 지워버렸다. 뭐 다른 방법으로 업로드하겠지만 오늘은 뭐라도 끄적이고 싶어 써본다. 설국, 가와바타 야스나리 내 사랑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구입. 구매동기는 달리없다. 김연수 작가의 추천도서라서. 아직 읽지 않고 묵혀두고 있다. 읽기 아까워서.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 뭐 이것도 달리 구매동기가 있는 것은 아니다. 하루키의 책이니까. 굳이 또 하나의 이유를 대자면 '직업'으로서의 소설가를 말하는 책이기 때문에. 산 책이기도 하지만 최근에 열심히 읽고 있는 책이기도 하다. 일단 그가 서른 살에 소설가가 됐다는 것에 놀라고, 작가가 되기 위한 정식 교육을 받은 ..
황정은의 를 읽었다. 인상깊은 문장을 받아 적다가 독후감도 써봤다. 나이를 먹을 수록 필체는 퇴화하나보다.
1. 왜 주식인가. 존리 現 메리츠 자산운영이 대표이자, 코리아 펀드, 기업지배구조 펀드로 잘 알려져 있는 존리 대표의 책이다. 제목 처럼 왜 주식투자를 해야하는가, 어떻게 해야하는가를 다룬 책이다. 박경철의 가 상당히 세세하고 분석적이라면 존리의 책은 쉽고, 친절하다. 그러면서도 날카롭다. 한국 주식시장에 팽배해 있는 비합리성-존리의 입장에서 볼때-을 지적하고,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며 한국 기업들의 문제점을 꼬집기도 한다. 특히 책의 후반부에 한국 금융산업이 발전하기 위한 조건들을 기술했는데, 외부인의 시선으로 한국 경제, 재벌기업 등을 분석한 것이 신선하면서도 곱씹을 만한 대목이 많았다. IMF 이후 경제개혁의 '피로감'은 외국 투자가들에 대한 반감으로 표출되는 사례(론스타와 외환은..
그의 직업은 '디자인 연구자'다. 디자인이 철학과 미학, 사회학 등 다양한 것들의 복합물이라고는 하는데, 그의 저서들을 보면 그가 디자인 연구를 위해 얼마나 폭넓게 관심을 두고 연구하는지 알 수 있다. 다른 필자들의 책과 달리 박해천의 저서들이 가진 재미 중 하나는 바로 참고문헌을 보는 재미다. 하나의 주제를 서술하기 위해 그는 자신의 전공 분야인 디자인이나 미학 관련 글 뿐만 아니라 사회학, 문학, 정치학, 종교학 등 너무나도 다양한 분야의 글들을 활용한다. 너무나 다양해서 말이 안 나올 정도. 그가 주목받는 필자가 된 것은 잘쓰는 사람이기 이전에 엄청난 독자이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근데 내가 뭐라고 대학교수한테 엄청난 독자니 필자니 이러고 있지...) 신작 도 전작 , 과 같은 '비평적 픽션'의..
내 인생에 작정하고 미친듯이 책만 읽었던 적이 몇번 있었다. 그중 하나가 대학교 1, 2학년 때다. 도서관 책상에 앉아, 기숙사 침대에 누워 그득하게 책을 쌓아놓고 읽던 그때는 요순시대 만큼 내 몸과 마음에 평화가 넘쳐흐르던 때였다. 당시-그리고 지금도- 나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줬던게 바로 진중권이다. 고등학교 때였던가 를 읽으며 적잖은 충격을 받았던 기억은 대학교때로 이어져 그의 책과 칼럼, 인터뷰를 있는대로 섭렵했고, 학교에 강의를 하러왔을 때는 글쓰기에 대한 질문까지 하는 영광을 얻기도 했다. 나는 그야말로 진중권 빠돌이였다. 언제나 그의 주장이나 행보를 지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의 사유 방식, 날카로운 시각, 저술 활동 등은 경이로울 따름이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한국'과 '한국인'이 가진 ..
1. 뭐라도 되겠지. 김중혁 작가의 책. 김연수 작가의 친구이자 빨간책방의 흑임자이나 이상하게 이 사람의 책은 사지도 읽지도 않았다. 그래서 왠지 모를 부채감이 드는 작가. 알라딘에 방문했을 때 샀는데, 정신적으로 힘들 찰나, 나도 정말 뭐라도 되겠지, 라는 생각으로 샀다. 1/4 정도 읽다가 스피커 받침으로 쌓아둔게 함정. 2. TIME POWER, 잠들어 있는 시간을 깨워라. 브라이언 트레이시의 책. 성공학의 대가라는 사람으로 한창 대학원간다고 깝칠때 텝스학원에 다녔는데 그때 강사님이 언급했던 사람이다. 짤막한 동영상과 명언으로만 접하던 사람이었는데, 사내 독서통신에 책이 있길래 신청해서 읽었다. 자기계발서는 읽을 때는 부랄을 탁! 아니 무릎을 탁!치며 그래 이런 사람이 되자고 다짐하지만 이 책은 김..
언젠가 한국 직장인들의 독서량이 한 달 평균 0.5권이라는 기사에 코웃을 친 기억이 있다. "더럽게들 안 읽는구만." 내가 직장인이 됐다. 그리고 반성했다. 읽을 겨를이 없고, 읽을 여유가 없다. 내가 독서를 할 수 있는 시간은 출퇴근길과 집에 돌아와서 잠들기 전까지 두 시간 정도의 시간. 점심시간에 눈치를 보며 5분에서 10분 읽긴 하지만 제대로 집중하기가 쉽지 않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두껍거나 어렵운 책은 손이 가지도 않을 뿐더러 읽는다 하더라도 언제 다 읽을 수 있을지 기약이 없다. 그래서 요즘은 쉬이 읽히는 책들이 좋다. 맘먹고 읽으려 사둔 사회과학서들은 언제 펴들 수 있을지 모르겠다. 당분간 사회과학 책을 사들이는 일은 없을 것 같다. 9월에 번역될 피케티의 신간을 빼면. 두 달 동안 한 4권 ..
+ 영화나 소설에 대한 리뷰나 내용을 속속들이 들춰가며 리뷰하는 걸 그렇게 탐탁히 여기지 않아 순전히 작품을 읽고난 감상만을 적어본다. 이 리뷰는 창작과 비평사의 가제본을 지원받아 썼음을 밝힙니다. 가라타니 고진이 설파했던 '근대문학의 종언'까지 굳이 따질 필요도 없이, 21세기 들어서 문학의 소용에 있어서 작가와 평론가는 물론 독자들도 많은 고민을 해왔으리라 생각한다. 작가는 왜 쓰는 것이고, 독자는 왜 읽는 것인가. 단순히 '자아실현' 혹은 '재미'란 말로 답하기엔 영 개운치 않은게 사실이다. 문학이 한 시대의 지식과 사상의 한 가운데에 우뚝 서있고, 작가들이 음에서 양에서 크고 작은 목소리로 기능했던 시대를 막연히 동경했던 나였다. 현재의 문학은 과연 우리 사회에서 어떻게 기능하고 있는가란 질문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