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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김연수 (4)
영원한 화자
문학이든 음악이든 그림이든,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최고(?)의 주제는 역시 사랑, 그것도 남녀간의 사랑이다. 거기엔 '네박자'의 가사처럼 사랑도 있고, 이별도 있고, 눈물도 있다. 그런데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노래하고, 그리고, 쓰고, 읊으니 어떻게 보면 지루하기가 말로 다 할 수 없는 게 이 '사랑'이란 주제다. 지금은 거의 볼 일이 없지만 어렸을 땐 곧 잘 연애소설을 빌려봤다. 김하인의 최루성 연애소설을 읽으며 눈시울이 시뻘개져 가슴찢어지는 사랑의 아픔을 느끼는가 하면 에쿠니 가오리나 그런 류의 소설들, 예를 들자면 유이카와 케이의 같은 거창한, 어찌보면 시덥잖은 것들을 탐독해왔다. 그러나 역시 어느 정도 읽는 양이 쌓이다 보면 모든 게 다 부질없고 재미가 없다. 뻔한 스토리 라인에 소금 간 안한 국보..
캐나다에 오면서 딱 한 권의 '한글'소설을 집어 들었다. 산지 몇 개월이 지나도록 책장에 꽂아두고, 아끼며, 읽지않은 김연수의 였다. 왠지 이건 비행기에서 읽어야 할 것 같은, 왠지 이건 해외에서 읽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의 제목과 디자인이란 연관 이라곤 전혀 없는 이유때문이었다. 캐나다에 와서 조차 이 책은 읽히지 않았다. 영어공부 때문이었고, 한 권의 한글 소설 책이란 이유때문이었다. 오늘은 Victoria Day였다. Queen Victoria의 생일을 기념한다나 뭐라나. 나의 생일조차 별로 기념하지 않는 이런 공휴일은 역시 무료하기 짝이없다. 더군다나 어제의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축구경기에 발을 다쳐 멀리 나갈 수도 없었고, 쉴땐 확실히 쉬는 캐네디언의 습성(?)덕에 아예 갈 생각을 접고 있었다. ..
김연수에 대한 나의 애착은 대단하다. 군대에서 처음 접한 그의 책에 홀딱 반해, 소설책이라곤 거의 사는 일이 드물었던 내 책장에 꽂힌 그의 소설은 벌써 4권, 내가 읽은 그의 소설은 서너권 정도를 제외하면 거의 다 일것이다. 학기 중 언젠가 포럼 준비로 새벽 3시까지 발표문을 쓰고 논물을 헤집어 다니던 와중에도, 도서상품권을 얻기위해 김연수의 책 『나는 유령작가 입니다』의 서평을 학교 도서관 서평공모전에 제출했고, 상품인 만원짜리 도서 상품권 두장을 획득했다. 당연히 이 상품은 김연수의 책을 사는데 이용했고 남은 액수 일부는 루시드 폴의 새 앨범을 사는데 일조했다. 여하튼 최근 내 문학의 온 관심은 김연수에 집중돼있다. 받자마자 샀던 책은 2008년 출간된 『밤은 노래한다』와 2009년 말에 나와 단숨에..
김연수 - 청춘의 문장들 20090216 요즘의 내가 가장 관심갖고 있는 것은 성공한 사람들의 20대다. 하루키는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은 고통스러운 시절'이라고 말했던 그 20대의 시간들 말이다. 그래서 부쩍 타인의 20대 이야기에 목말라했다. '우린 액션배우다'에서 열정 하나로 버텨나가는 스턴트맨들을 보고 감동했고, 유시민이 20대 중반에 쓴 항소이유서에 내 자신을 부끄러워했다. 그런 찰나에 내가 좋아하는 작가 김연수의 을 읽게 됐다. 은 그가 20대를 회고하고 그 때 읽었던 문학작품들을 잘 버무린 에세이다. 여느 소설이 독자들에게 다소 힘든 부분이 있었던 반면 '청춘'의 에세이답게 곳곳에 풋풋함이 배어나온다. "사이에 있는 것들, 쉽게 바뀌는 것들, 덧없이 사라지는 것들이 여전히 내 마음을 잡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