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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사사로운 공간/읽다 (47)
영원한 화자
Insight.co.kr에서 좋은 글이 있어 발췌했다. 지식은 한계가 있다. 중요한 것은 사고방식과 실행력이다. 원문 : 인간의 지식, 어떻게 완성되는가? 지식의 습관화가 중요 회사를 창업하고 수천 명의 직원을 면접하고 채용하고 같이 일했다. 실무자일 때는 좋은 학교를 나오고 많은 지식을 가진 직원들이 좋은 성과를 내지만 팀장/임원이 된 후에 도태되는 경우를 자주 보았다. 오히려 실무자일 때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직원이 팀장/임원이 되면서 역할을 잘 수행하는 경우가 많았다. 실무자일 때와 리더일 때 필요한 능력이 다르기 때문이다. 실무자에게는 지식이 중요했지만 리더에게는 판단과 결정이 더 중요하다. 판단과 결정 그리고 리더십은 사고방식과 행동에서 나온다. 올바른 사고방식과 행동은 건강한 가치관과 습관..
언젠가 카페에서 히라노 게이치로의 을 읽다가 필사해 놓았던 글이다. 그의 말처럼 휴대전화(스마트폰)은 비단 연애 뿐만 아니라 모든 것에 있어 '인내'와 '고민', '생각', '성찰', '상상'의 미학을 절멸케 만들었다. 수 시간 동안 고민과 상상을 거쳐 꾹꾹 써 내려간 편지가 아닌 일회적이고 즉각적인 말들처럼 사람들과 연인들의 관계도 다분히 충동적이며 즉각적이다. 꼭 부정적인 면만을 부각하고 싶진 않지만, 문명의 이기와 기술로 인해 중요한 가치들이 사라지는 것은 고민해 봐야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휴대전화의 연애학 주로 십대, 이십대 남녀 사이에서 활약했던 연애에서의 삐삐의 역할은 더 충실해진 기능과 더불어 그대로 휴대 전화에 확장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휴대전화는 단적으로 말해 연애의 상상력을 고갈..
밤이 선생이다저자황현산 지음출판사난다 | 2013-06-25 출간카테고리시/에세이책소개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 황현산의 생애 첫 산문집황현산. 난해하기...글쓴이 평점 간단하게 '대가의 문장'의 향연이라고 말하고 싶다. 거창한 수식이나 현학적인 표현도 없다. 내가 이 만큼 알아, 이건 이거야하며 가르치려 들지도 않는다. 자신의 생각을 내비추기 위해 방대한 내용을 서술하는 것도 아니다. 그렇지만 읽는 내내 묵직한 힘이 느껴진다. 고수라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저자와 그의 책이다. 걸핏하면 그나마도 얕은 지식과 남들과 다른 어휘 구사를 통해 자신을 드러내려하는 평론가(라는 직함도 부끄러운) 모씨에게 권해주고 싶다. 5년 후 중국저자전병서 지음출판사밸류앤북스 | 2011-12-01 출간카테고리경제/경영책소개≪5년..
혀끝의 남자저자백민석 지음출판사문학과지성사 | 2013-11-25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이제 큰일이 일어날 참이다._문학평론가 김형중 한국 소설에 새로...글쓴이 평점 누군가들이 제일 좋아하는 작가라는데 나는 지난 해 말 처음 백민석이라는 이름을 들었다. 그가 가장 인기(?)를 얻었을 가 90년대 말쯤엔 내가 너무 어렸던 것 같다. 그때 난 삼국지나 장길산(좀 야했다), 아버지나 어머니가 샀을 법한 하이틴 소설을 몰래 읽거나, 유명한 판타지 소설을 탐독했을게다. 뭐 여튼 지난해 말 가장 많이 회자됐고, 그래서 기대하던 책중 한 권이기도 하다. 표제작은 도무지 나의 짧은 식견으론 이해할 수 없었다. 평론가 조모의 말처럼 인도여행기+ 귀신씨나락 까먹는 소리인 것 같다. 그렇지만 그 외의 폭력의 기원, 재채기 ..
- 몹시 기다렸던 책이다. 를 읽었을 때의 신선함과 지적 충격-이런 식으로도 쓸 수 있구나 하는-은 매우 강렬했다. 신간이 나온 직후부터 읽고 싶었지만 이래저래 바쁘다는 핑계로 독서를 미뤄왔고 잉여력이 하늘을 찌르는 최근에야 읽을 수 있었다. - 이번 책에서 무엇보다 흥미로운 점은 역시 박해천의 서술 방식이다. 가상의 인물과 상황을 설정하고 그 인물을 통해 다양한 문학작품과 언론기사, 기타 기고문 등에 기반해 과거와 현실을 분석하는 토대를 마련하는 그의 방식은 매우 절묘하다. 특히 적재적소에서 현대 소설의 배경과 등장 인물의 말을 차용해 지금은 사라진 옛 서울의 모습이나 생활방식 등을 텍스트로 끄집어 내는 것은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내용에 읽고, 상상하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뒷장에 빼곡한 주석은 그가 ..
1980년대 말 사회주의 붕괴 이후 자본주의의 완전 승리에 지나치게 도취된 경험, 분석적 사회과학은 이제 그것이 몸담고 있는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 능력, 반성 능력을 상실한 채 온 세상을 완전히 자기조절 능력을 갖춘 시장으로 만들 수 있다는 착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이들은 인간의 정신을 다루는 인문학, 특히 과거를 반성하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역사학을 완전히 무대의 뒷전으로 쫓아냈다. 이것이 범세계적인 지성의 위기, 대학의 위기, 인문사회과학의 위기를 불러온 중요한 요인이었다. Philip G. Altbach, "An International Academic Crisis?: The American Professoriate in Comparative Perspective", 1997 - p.132, ,..
무진기행저자김승옥 지음출판사민음사 | 2007-08-03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김승옥 소설집 [무진기행]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49번으로 출...글쓴이 평점 중고등학교 때 한국문학 단편들을 꽤 읽은 것 같은데 아무리 생각해도 김승옥의 소설은 떠오르질 않았다. 유일하게 떠오르는 것이라곤 뿐. 마침 빨간책방에서 김승옥의 소설들을 다뤘기 때문에 겸사겸사 읽어봤다. 명불허전. 50년의 세월을 무색케하는 문체와 내용의 세련됨이 의아할 정도다. 올해가 가기 전에 두 세번은 족히 더 읽을 것 같다. 내가 정말 원하는 건 뭐지저자마스다 미리 지음출판사이봄 | 2012-12-15 출간카테고리만화책소개일본 30대 싱글 여성들의 정신적 지주인 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글쓴이 평점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저자마스다 미리 지..
지문사냥꾼저자이적 지음출판사웅진지식하우스. | 2005-05-15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1. 뮤지션 이적이 쓴 열두 편의 판타스틱 픽션! 한국의 대표적...글쓴이 평점 다재다능한 천재들을 보고있자면 인류가 공히 나눠가져야 할 지능에 관여하는 유전가 한 사람에게 '몰빵'된게 아닌가하는 의심이 든다. 불공평하다. 뮤지션 이적도 그런 천재 중의 한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샤대 출신에 대한민국 대표 싱어송라이터에 요샌 '맹꽁이형'르로 활약하며 나쁘지 않은 개그도 보여준다. 소설집이 출간된 후로 봐야지 봐야지 하다가 뒤늦게서야 그의 소설집을 샀다. 글을 잘 쓴다는 얘기도 익히 들어왔고, 그의 가사도 너무 좋아해 잔뜩 기대를 하며 펴들었는데, 그러니까 세상은 참 불공평한 것들 투성이란 사실에 다시 한 번..
1936년 3월 에스콰이어에 실린 피츠제럴드의 글. 신형철 평론가의 팟캐스트를 듣다 곱씹을 만한 구절이라 생각해 받아적었다. 문학, 특히 옛날 영어는 도저히 해석을 해낼 재주가 없어 일단 대충 읽어본 뒤 원본 pdf만 간직하고 있다. 언젠간 완벽하게 이해할 날이 오겠지.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에는 인생은 거의 개인적인 문제였다. 나는 노력이 쓸모없다는 자각과 그럼에도 분투해야 한다는 자각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해야만 했다. 바꿔말하면 실패를 피할 수 없다는 확신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공해야 한다는 결단 사이의 모순이라고 하는 편이 더 정확하겠다. 내가 평범한 어려움들들 예컨데, 가정 문제, 일 문제, 가정적인 문제 등을 이겨내고 이 일을 해낼 수 있다면, 나의 자아는 오직 중력만이 마지막 순간에 지상으로..
보통의 존재저자이석원 지음출판사달 | 2009-11-04 출간카테고리시/에세이책소개서른여덟, 평범한 생의 아름다움을 탐색하는 이석원, 그가 전하는...글쓴이 평점 얼마전 들었던 창비 팟캐스트에서 김두식 교수는 게스트로 나온 박민규 작가에게 문체에 관해 물었다. 당신은 당신만의 독특한 문체와 스타일로 유명한데 이를 의식하고 쓰는 것이냐고. 박민규는 답했다. 문체라는 것은 작가의 호흡과 리듬, 정신, 습관 등 머리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 몸 전체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그의 말을 듣고 내 방식대로 해석해 보자면 글이라는 것은 작가의 결과물이 아니라 온전히 작가의 신체 일부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고유의 문체가 있고, 스타일이 있다. 각자의 생김새가 다르고, 지문이 다르듯이. 그러나 그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