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 에콰도르
- 금진해변
- 남미여행
- 터치 4세대
-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
- 워킹홀리데이
- 20대
- 토론토
- 아수라장의 모더니티
- ipod touch 4th
- 왜 주식인가
- 박해천
- The Roots
- 김연수
- 버블경제
- too big to fail
- 콘크리트 유토피아
- Toronto
- 끼또
- 알로하서프
- g20
- G20 시위
-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 리디북스 페이퍼
- 파나소닉 25.7
- 우유니
- 나의 한국 현대사
- 계속해보겠습니다
- 전아리
- 아파트
- Today
- Total
목록사사로운 공간/ijuswanaseing (233)
영원한 화자
블로그 방문자 수가 10만을 넘겼습니다.2006년에 개설했는데 아직까지 하는걸 보면 참 신기하기도 합니다. 왜 신볍잡기적이고 체념만 가득한 글들을 남기는가에 의아해 하실 분들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김연수 작가는 작가가 따로 있는게 아니라 지금 글을 쓰고 있으면 작가라고 저를 홀리는 글을 쓴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글이 안 써지면 글이 써지지 않는 것에 대해 쓰라고 하기도 했죠. 누군가는 글은 엉덩이로 쓰는 것이라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언제부턴가 그 말들을 따라 어떤 때는 억지로 이 곳에 들어와 제대로 소화되지 않은 미성숙한 문장과 생각들을 남기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이십대의 일들을 짤막하게 정리해보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제 모든 20대의 생각과 기호, 취향, 생각과 고민들이 이 블로그에 담겨있더군요..
얼마 전 반가운 연락을 받았다. 함께 같은 회사에서 인턴을 하고, 인턴이 끝난 후에는 입사시험 스터디를 했던 동생이었다. 그 회사에서 합격했다는 소식을 알려왔다. 통화를 하면서 우리가 인턴을 했던게 언젠지 손가락을 꼽아봤다. 3년 만이다. 결국 3년 만에 그 친구는 목표를 이뤘다. 고등학교 동창회를 하고 돌아오던 날이었다. 증권사 대리가 된 친구, 대기업에서 일하는 친구, 경찰간부 시험에 합격해 청와대에서 근무하는 친구, 얼마전 아나운서가 된 후배도 떠올랐고, 판사가 됐다는 싸이코 동창놈도 떠올랐다. 행시를 때려치고 한방에 삼성전자 재무팀에 들어간 친구는 얼마 전 결혼했다는 소식이 들렸다. 나는 뭐. 31세 무직이다. 31세 무직인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 봤다. 고등학교 때도 공부를 못하는 편은 아니었고,..
1. 지난 일기와 글들을 보았다. 나는 바빴고, 힘들어 했다. 드럽게 감상적인 말투가 흘렀다. 육신이 지쳐있으니 모든게 축 쳐져있었나 보다. 요즘의 나는 다르다. 내가 나를 밀어부치지 않는다. 그날의 기분에 따라, 충동에 따라 살고있다. 조급증을 내봐야 별반 달라질게 없다는 학습의 결과다. 그래도 자격증 공부를 조금 뒷전에 두고 있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 자격증 시험은 3월이다. 2.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는 말을 만든 사람에게는 노벨문학상 혹은 노벨경제학상을 수여해야 한다. 1월 4일 상해종합지수가 6프로 빠진날이었지만 내가 가진 종목들은 모두 엄청나게 상승했다. 코스피, 상해지수가 동반 하락을 했고, 특히나 지난 8월 이후 최대로 폭락을 했기 때문에 당연히 상당 부분 매..
12월 31, 1월 1일 여행을 다녀오느라 조금은 어수선한 연말 연초를 보냈다. 계획했던 글은 당연한듯 쓰지 않았고, 대선 공약처럼 지켜지지 않을 새해 목표도 세우지 않았다. 새해 첫 월요일, 가지고 있는 종목 5개가 모두 불기둥을 뿜어 흥분한 나머지 자격증 공부도 망각했다. 뒤늦게 찾아간 도서관은 새해 목표를 도서관에 풀베팅한 사람들 덕분에 만원이었다. 1월의 헬스장을 방불케했다. 2주 안에 사라질 중생들이여... 덕분에 개방된 다른 열람실에서 책과 뉴스 몇 자를 훑어보고 집에 돌아와 맛있게 닭볶음탕을 해먹었다. 그래도 새핸데 지키지 않더라도 멘탈 마스터베이션을 위해 뭐라도 끄적여야 되지 않겠나 생각이 들었다. 먼저 나는 여자친구와 삼성동 어딘가에 있는 카페에서 끄적였던 2015년 목표를 훑었다. 덮어..
@ 제주현대미술관 방에서 탈출했다. 의도한건 아니지만 퇴사하고 딱 45일만이다. 자격증 공부를 시작했다. 생각해보니 10대, 20대, 30대 모두 내 인생 곳곳에는 다양한 도시의 도서관이 있었다. 어쨌든 다시 도서관이다. 생전 처음 와본 곳이지만 원래 여기가 내 자리였다는듯 어색한 것이 없다. 도서관의 공기는 정부에서 공급이라도 하는듯 어디든 동일하다. 출입문을 오가는 사람들은 처음보는 얼굴이지만 본 것 같은 옷차림과 표정들이다. 첫날부터 자격증 책으로 빨려들고 싶지 않아 읽으려고 가져온 책을 펴들었다. 메리츠종금 존리 대표의 라는 책이다. 처음 주식 투자를 접하는 사람들에게 좋을 것 같다. 꼭 투자를 하려는 사람들만을 위한 책은 아니다. 책 후반부에는 한국의 투자 문화, 금융 산업에 대한 언급이 있는데..
백수의 요즘. 모든 사진은 소니 A6000+SIGMA 30mm F2.8 feat. 귀차니즘의 무보정.사진의 사짜도 모르는 나에게 사진기가 아까움. 6캔에 만원의 행복. 백수 주제에 새로운 스피커를 들였다. 리뷰는 조만간. I AM DOIN' IT. 신형철은 어쩜 그리 제목을 이쁘게 짓는지. 책에서 다룬 영화를 얼마나 볼지 모르겠지만 영화를 본 뒤 두고두고 음미할 책. '밀푀유 나베' 노래를 부르던 여자친구가 오랜만에 실력 발휘를 했다.겹겹의 색깔이 예뻤다. 아름답게 식도로 직행. 파스타를 좋아해서 밥보다 파스타를 많이 먹는 수준.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있는데 오늘은 카라멜라이즈한 양파에 버섯과 토마토 소스와 치즈를 때려넣고 섭취했다.제법 맛이 납니다. 책을 사러 종로에 갈 일이 있었는데 간김에 갤러리 투어..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어느새 여행시작 7일차가 되었다. 매일매일 사진과 함께 기록하려했으나 역시나 쉽지 않다. 백수에게 무한히 흘러넘치는 자원은 시간이니 일상으로 복귀하면 하나씩 정리하도록 해야겠다. 5년 전 45일간 남미여행을 하면서도 느꼈던 거지만 여행도 참 쉽지 않다. 여행 후반부로 갈수록 '관광'의 의미는 점점 옅어지기 시작하며, 짐을 풀고 싸는 행위 자체가 일이 되버린다. 여행을 시작할 때의 설렘은 사라지고 차곡차곡 쌓이는 피로에 압도되는 순간도 온다. 그래도 매일매일 새로운 도시와 새로운 사람을 찾아 떠나는 것은 세상에서 제일 낭만적인 일이다. 여행내내 날씨가 흐렸다. 중간엔 호우 특보가 내릴 정도로 그야말로 억수같은 비가 쏟아졌다. 내가 렌트한 람보르'모닝'이 이 엄청난 비에 휩쓸리지 않을까 핸들을 두 손으로 꼭..
출장다닐 때 쓰던 캐리어를 드디어 여행용으로 쓸 수 있게됐다. 언제 돌아올지 몰라 24인치 캐리어 꽉차게 옷을 쑤셔 넣었다. 책도 3권이나 챙겼다. 한라산도 갈 계획이기 때문에 등산화도 담았다. 어젠 카메라도 새로 샀다. 그득해진 캐리어처럼 내 맘도 불룩하다. 이런 긴 여행은 2011년 남미와 미국을 여행하던 때 이후로 처음이다. 그땐 참 용감하게도 별거 정하지도 않고 무작정 여행길에 올랐는데 지금은 제주도를 가는데도 이거저거 재고, 따져보고 골치가 아팠다. 나이를 먹는게 이런거려나. 그냥 앞만보고 갔던 그 때와 달리 지금은 앞뒤좌우를 모두 훑어보며 혹시나 손톱만한 손해라도 볼까 전전긍긍했다. 여튼 오늘은 여행가는 날이다. 퇴사를 한지 10일이 흘렀다. 그전에는 없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슬쩍 일어나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