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Toronto
- 터치 4세대
- 알로하서프
-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
- 남미여행
- 아파트
- 나의 한국 현대사
- 김연수
- 콘크리트 유토피아
- 아수라장의 모더니티
- too big to fail
-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 금진해변
- 우유니
- ipod touch 4th
- 리디북스 페이퍼
- 버블경제
- 워킹홀리데이
- 왜 주식인가
- 토론토
- G20 시위
- 계속해보겠습니다
- 끼또
- 에콰도르
- 박해천
- The Roots
- 20대
- 전아리
- 파나소닉 25.7
- g20
- Today
- Total
목록사사로운 공간/캐나다 (15)
영원한 화자
처음 토론토에 도착했던 곳은 North York 부근. 인터넷으로 예약을 할때 노스욕센터역 근처라고해서 당연히 걸어서 뭐 5분거리라고 생각하고 덜컥 예약을 해버렸다. 그러나 왠걸 역까지는 빠른걸음으로 20분이 걸렸다. 도착 다음날 SIN넘버를 만들고, TD Bank에 계좌오픈을 하고 돌아오던 중 비까지와서 20분을 쫄딱 비를 다 맞으면서 걸었다. 여튼 이 동네는 차가 없으면 자전거가 절실히 필요하다. 길이 경사진 곳이 없기도 하고, 그래서 그런지 자전거 관련 인프라도 잘 되어있다. 왠만한 거리에는 자전거 묶어 두는 곳이 있고, 지하철은 물론 버스에도 자전거를 실을 수 있게되어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완전 예쁘고 멋지게 차려입고서도 헬멧까지 쓴채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는 모습은 흔한 풍경이다. 그래서 나도..
원랜 meetup.com을 통해서 Gladstone Hotel에 모여 그쪽에서부터 이스트쪽까지 거리를 걸으며 출사(?)를 하는것이었는데 여차저차해서 계획이 변경되었다. 결국 팔자에도 없던 사진전을 감상하고 우상형님이 말한 토론토 최고의 핫스팟을 뒤지기 시작했다. 역시나 괜찮은 매장과 센스넘치는 젊은이들이 많더구만. 그러다 우연히 눈에 띈 이 그림. 알고보니 사진이었다. 토론토는 내면을 들여다 볼수록 매력적인 도시인듯. 예술, 오락, 스포츠 뭐하나 빠지는게 없다. 심지어 화장실까지 모던함이 뚝뚝흘러넘친다. 그러나 난 남자가 흘리지 말아야할 그것은 흘리지 않았다. 그리고는 레코드샾 ROTATE THIS 에 들렀다. 셋다 눈이 돌아감. 음반들하며 장비들하며. mp3로만 접했던 뮤지션들의 CD와 LP들이 다 있..
말로만 듣던 이튼센터에 가다. 던다스 스테이션 밖으로 나가자마자 들썩이는 드럼소리. 던다스 스퀘어에서는 온갖 쇼가. H&M은 눈이 돌아가게 이쁜 옷이 많고, Urban out fitters는 별천지였다. 캐나다에서 유일하게 주류를 살 수 있는 LCBO도 그야말로 신세계. 그나저나 Finch에서 구경할 수 없었던 Hot한 언니들을 여기선 몹시매우자주 볼 수 있었다. 얼른 다운타운으로 이사를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난하게 흘러갔던건 입국과 그 다음날 뿐이었다. 쫄았던 입국심사도 씨원하게 넘겼고, 첫날 시차적응 따위는 느끼지도 못할만큼 바쁘게 뭔갈 해냈다. human resource center에서 SIN을 발급받고, TD Bank에서 계좌를 만들었다. SIN을 내밀며 teller에게 어제 토론토에 왔다고 말하자 왜 이렇게 바쁘냐고 웃으며 말했다. 내 캐쉬를 계좌에 넣고싶다고 연거푸 말하자 알았으니까 잠깐만 기다리란다. 어쨌든 나도 영낙없는 한국인인거다. 점심시간 무렵이라 뭘 먹을까 두리번 거리다 맥도널드를 발견했다. 여기까지와서 뭔 맥도날드냐 생각이들어 다시 좀 찾아보니까 핫도그 파는 노점이 보였다. 그래 바로 이런거지. 2달러 50. 거의 3천원이다. 한국으로 생각하자면 싼건 아니지만 그래도 여기선 제일 싸게 ..
해외라곤 제주도밖에 가보지 않은 촌놈의 출국준비는 녹록치 않았다. 알츠하이머병에 준하는 건망증과 덤벙거림과 칠칠맞음이란. 아버지는 그 정신머리로 거기가서 어떻게 살꺼냐고 했다. 나도 동감하는 바이다. 오버차지를 낼 생각으로 짐을 꾸렸는데 어딜가든 바리바리 싸들고 다니는 성격은 해외출국에서도 여전하다니 나란 놈도 참. 미처 인사를 다 하지 못했다. 아니 인사를 하고 얼굴을 맞댈 시간이 없었다. 토익 시험이 끝나고 집에 내려가고 볼 일보고 하니 어느새 출국일이었다. 묵혀둔 치과치료가 끝끝내 속을 썩여 하루만에 군산-서울을 반복하는 뻘짓을 했더니 더더욱 겨를이 없었다. 연락하지 않다가 나 이제 갑니다. 안녕히 계슈. 하고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드는게 멋쩍기도 했다. 뭐 다들 그렇게 하지만 그래도 멋쩍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