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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화자
산만해지지 않기. 본문
최악의 집중력이다. 그래도 어렸을 땐 책-진짜 어렸을 때 막 중1 이럴 때-에 빠져서 밤도 새보고 그랬는데 30분 이상 진득하게 책을 읽어본 게 언제적 일인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뭐 할 것도 없는데 끊임없이 아이폰을 만지작 만지작. 기상 후 15분, 취침 전 15분은 아이폰 만지작 거리기는 무슨 짜여진 각본보다 더 철저하다. 시험기간엔 책에 좀 집중할려고 엎어놓기도 하고 주머니에 넣어놓기도 하고, 별 짓을 다 해보지만 한 시간 이상을 가지 못한다. 나 혼자만의 얘기가 아닐지어다. 그래서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면 일부러 이어폰을 빼고 책을 읽으려고 노력한다. 슬쩍 주변을 둘러보면, 정말 사자성어 그대로 십중팔구는 스마트폰에 넋이 나가 있다. 평소의 내 모습이겠거니, 그러지 말자며 각성해보지만 의지박약인 나에게 쉽지는 않은 일이다.
컴퓨터할 때도 그렇다. 분명 과제를 하려고 MS WORD를 띄워 놓았지만 알트+탭키 신공을 써가며 온갖 사이트를 휘젓고 다닌다. 하이퍼링크라는 문명의 이기(利器)는 곧 잘 내 의식을 예상치도 못하는 곳에 떨어뜨려 놓는다. 아! 이러면 안돼!! 라고 생각하며 다시 과제를 해보지만 앞 과정의 반복.
요거 때문에 요즘 고민이 많다. 아이폰을 누나한테 줘버리고 그냥 피쳐폰으로 갈아탈까도 생각해봤고, 인터넷을 끊어버릴까도 고민해봤다. 수 년 전부터 생각해 오던 거지만 한 석달 절이나 기도원으로 책과 노트, 펜만 들고 수행(?)을 가는 것도 고민중이다.
기술이 발전하면 뭐하냐. 그걸 다루는 인간의 의지가 이 모양인 것을.
오늘도 반성하며 하루를 마무리 합니다. 그래도 반성하는 인간에게 발전이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