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Tags
- 계속해보겠습니다
- 아수라장의 모더니티
- 아파트
- 우유니
- 터치 4세대
- 나의 한국 현대사
- 파나소닉 25.7
- Toronto
-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
- 알로하서프
- 끼또
- 20대
- 박해천
- G20 시위
- 금진해변
- 남미여행
- g20
- 워킹홀리데이
- 김연수
- 콘크리트 유토피아
- 리디북스 페이퍼
- 왜 주식인가
- 버블경제
- 전아리
- 토론토
- ipod touch 4th
- too big to fail
- 에콰도르
- The Roots
-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Archives
- Today
- Total
영원한 화자
평론 본문
귀에 걸면 귀걸이고, 코에 걸면 코걸이라지만 가끔 평론을 읽다보면 아 이건 정말 평론가들의 유희에 지나지 않는군, 하는 생각이 들때가 많다. 음악 평론은 단순히 음악에 대한 이론이나 창작자의 그 동안의 괘적을 가지고 해석을 하지만 그와 다르게 책이나 영화에 대한 평론은 무슨 할말이 그렇게도 많은지 온갖 철학적, 과학적 잣대들이 동원된다. 가끔은 그 평론들이 평론가들의 상상력 비교하기 정도로 보여질 때도 있다. 모 시인은 자신의 시가 이런저런 의미로 해석된다는 말을 듣고, '그냥 썼다'는 말로 독자들을 허탈(?)하게 만들었으니 상상력이란 말은 무리가 아닐듯 싶다.
홍상수 감독의 <밤과 낮>을 보고 평론가들은 어떻게 보았을까 궁금해서 몇 편의 글을 읽어봤지만 어느 하나 끝까지 읽은 것이 없다. 그래도 나름 독서를 많이 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며, 대학교육을 받고 있는 사람인데도 해석이 불가하다는 건 다분히 문제가 있어보인다. 현학적 허영-물론 이것이 그들의 밥줄이지만-들은 '여기는 우리들만의 리그요' 라는 빨간페인트가 굵게 칠해진 경고 표지판처럼 보인다.
http://bit.ly/gc1NcS 이 글은 2008년 한겨레 영화평론상 당선작이다. 여러가지 영화주간지들이 난립하는 마당에 어느 정도 씨네21의 포지션은 이해하겠다만, 난 도통 해석해낼 수가 없구나.
지들이 어찌봤든 여튼 two thumbs up!
p.s 그런점에서 정성일의 <카페 느와르>가 기대되지 않을 수 없다. 어쩌면 우리나라 영화평론을 갈고 닦았다고 할 수 있는 사람이자, 현직 평론가들과 워너비 평론가들에 큰 영향을 끼쳤으며, 온갖 영화에 칼을 뱉어온 사람은 영화를 어떻게 만들었지, 자못 궁금하다. 평론가 김영진의 말로는 구석구석 '평론가 출신'임이 드러난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