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화자

여친님께 바치는 조공. 본문

이것 저것/들은 것

여친님께 바치는 조공.

영원한 화자 2010. 12. 1. 09:15

그런거 있잖나 왜, 어릴 땐 좋아하는 맘을 숨기려 일부러 좋아하는 아이에게 짓궃게 굴고, 고무줄을 끊고 도망가고, 뭐 그런 티비는 사랑을 싣고에서 나오는 그런 거 말이다. 나의 김미녕은 아직도 그런 때묻지 않은 동심을 간직하고 있는지 가끔 나에게 형용할 수 없는 육체적 고통을 안겨주곤 했다. 예를 들자면 명동 한복판에서 내 명치에 핵펀치를 꽂거나, "싸쓰킥!!"을 외치며 내 허벅지에 조히가시의 특기를 시전하곤 했다. 그럴때마다 난 이렇게 맞다간 죽겠네, 하고 생각했다. 머릿속으론 그 동안 맞은 것들이 주마등처럼, 혹은 파노라마처럼 스쳐지나갔다.

그래서 생각나, 여친님께 바치는 조공.

10cm - 죽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