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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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로운 공간/읽다

책 쇼핑.

영원한 화자 2018. 10. 16. 18:45
세보진 않았으나 책꽂이엔 120~30권 정도의 책이 꽂혀있지 않을까 싶다. 이마저도 결혼 전에 상당 부분 정리한 거다. 집이 작다보니 서가는 더 늘릴 수 없어 이곳 저곳 책꽂이 틈바구니에 책을 끼워놨다. 와이프는 몇 달 전부터 알라디엔 팔라고 종용하고 있다. 악착같이 버티고 있지만 이제 한계가 와서 나도 시간이 되면 열어볼 일 없는 자기계발서들은 정리하려고 한다.

그런데 오늘 또 사버렸다. 올해 초 회사에서 생일 선물로 받은 도서상품권을 이제야 썼다. 요즘 내 정신 상태가 좋지 않으니 호랑이 마누라에게느 이걸 핑계삼아야지. 오늘 산 책은 총 3권이다. 하루키의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신형철의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그리고 레이 달리오의 <원칙>.

나름 하루키 책은 많이 봤다 생각하는데 이 책은 엊그제 처음 알게됐다. 하루키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집이란다.  100자 평을 보니 어떤 사람들은 하루키의 소설보다 이 책을 더 좋아하기도 하더라.
여러모로 기대가 많이 되는 책이다.

신형철의 책은 말해 무엇하랴. 문장을 즐기기 위해 샀다.

레이달리오는 세계 최대 헤지펀드의 창립자다. 누군가 추천하길래 번역되기전 요약본을 구해 읽었는데 마침 얼마전 출간되었다. 투자자로서의 원칙 뿐만 아니라 인생의 원칙을 쓴 책이라는데 700여 페이지가 두려워 겁시나지만 이 또한 기다린 책이라 가슴이 두근두근.

여보 미안해.
이제 안 살께. (장담은 못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