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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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로운 공간/ijuswanaseing

주말 마무리.

영원한 화자 2014. 10. 5. 23:25

가뭄에 단비같은 긴 연휴였다.


월 마감, 술 약속, 회의 자료 준비, 고객사 방문 등등. 폭풍같은 한 주를 보내서 그런지 어느 때보다 좋았다.



목요일엔 급작스럽게 공짜 뮤지컬을 봤고-언제나 디씨티 고맙습니다!!- 금요일엔 현재는 전업투자자로 살고있는 구.군대선임을 만나 주식 투자와 재테크에 대한 세 번째 강의를 들었다. 토요일엔 회사차를 가지고 (겁도 없이) 여기저기 쏘다녔다. 첫 번째 목적지는 청평댐이었지만 너무 멀어 부암동으로 향했다가 중간에 왠지 이태원이 끌려서 경리단길 및 이태원 투어. 대낮에 한가롭게 햇빛이 쨍쨍한 날씨를 만끽하며 맥주를 마셨다. 그러다 남산 기슭에서 불꽃놀이를 구경하기도 했다. 다 좋았는데 막판에 여자친구가 내 핸드폰을 본의 아니게 내던지는 불상사(!!!!!!)가 발생해서 슬퍼졌지만.....ㅠㅠ


일요일엔 '일찍 자자'는 다짐이 항상 가슴 속에 자리하고 있지만, 결국 지켜지는 법이 없지. 요 근래엔 운동을 좀 뜸하게 했는데 이번주엔 세 번 이상 방문해서 배와 허벅지, 엉덩이의 지방덩어리를 연소시킬 계획이다.


읽은 책은 여전히 산더민데 일단 <28>을 마저 읽고, <눈치보는 나>를 다시 한 번 발췌독 하는게 이번 주 목표. 다 읽게되면 <총, 균, 쇠>를 다시 진득하니 읽어야겠다. 올해 안엔 <어제까지의 세계>를 읽을 수 있게 되기를.


데미언 라이스의 신보가 나온다고 한다. 선공개된 두 곡은 역시 딱 그의 노래. 내년 서재페가 기대된다.


이번 달부터 다시 전화영어를 시작했다. 영어를 많이 할 기회가 없으니 버벅버벅. 꿀맛같은 산책시간이 없어지긴 하지만 그래도 자투리 시간 아니면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 짬과 에너지가 없으니 열심히 합시다.


날씨가 좀 더 추워지면 옷과 책정리를 할 계획이다. 집은 좁은데 책과 옷은 계속 늘어나니 이거 원. 선물할 책들이 있으면 선물하고, 손이 덜가는 옷은 기부를 해야겠다. 옷 욕심, 책 욕심은 좀 버리고, 여행 욕심을 좀 내보자.


20대의 마지막 4분기다. 짜임새 있고, 의미있게 보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