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화자

MBP에 USB로 부트캠프 설치하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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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P에 USB로 부트캠프 설치하기.

영원한 화자 2014. 3. 3. 00:09

결론부터 말하자면 안 된다. 되도 안 된다. 시도를 하지 않는게 낫다. 이게 무슨 개소리야, 싶으면 시도해봐도 괜찮겠지만 내 친구가 usb로 부트캠프를 설치해보겠다고 나대면 귀싸대기를 때려가면서라도 말릴 것이다.


SSD 가격이 떨어지면서 HDD대신 SSD를 장착 후  MBP의 슈퍼드라이브를 빼내고 그 안에 세컨베이를 심는 유저들이 많아졌다. 바로 나같은 사람들. SSD의 성능에 대해선 엄지 손가락은 물론 엄지 발가락까지 추켜세우고 싶은 바이다. 


그러어나.


사랑스런 애플님들은 ODD가 달린 맥북들에게는 부트캠프의 USB 설치를 허하지 않으셨다. 나같이 패러럴즈나 버츄얼 박스로 윈도우를 잘 쓰고 있다가 인강이나 정부기관 접속 때문에 갑자기 부트캠프가 필요한 유저들은 당황스러울 수 밖에. 


맥쓰사나 클리앙 등 맥 관련 커뮤니티나와 각종 블로그에는 usb로 설치한 성공기들을 제법 접할 수 있지만 오늘 내가 장장 12시간의 노가다를 벌여온 바 일단 MBP 13" 2011 early 버전은 닥치고 배따서 다시 슈퍼드라이브 장착하고 부트캠프 설치 후 다시 세컨베이를 심어주는게 여러분의 정신건강과 황금보다 귀한 시간을 아끼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다. 인터넷에 올라온 방법을 몇 개 시도해 보았으나 중간에 막히거나 bootmgr을 찾을 수 없다는 야속한 메세지만을 나에게 전해주었다. 여러가지 편법이 있으나 각종 앱들을 설치하고 터미널을 만지거나 윈도우에서 ultra iso랑 winclone을 써야되는 등 손이 더 많이가게 된다. 거기에 usb를 가리기도 하니 변수가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이것 때문에 3일 동안 삽질을 했다는 후기도 봤을 정도니 무조건 슈퍼드라이브 재설치를 추천한다. 그 밖에 버츄얼박스나 패러럴즈를 이용해 부트캠프를 때려박는 방법이 있는 것 같지만 하드유저가 아니라면 그냥 조용히 드라이버를 들고 뒷판을 까시기를


또 하나 주의할 점. 매버릭스부터는 부트캠프에서 XP를 지원하지 않는듯 하다. 당연하다는 듯이 xp를 들이밀었지만 거부당했고, 어렵사리 구한 Windows 7 순정파일도 bootmgr를 찾을 수 없다고 수줍게 알려왔다. Windows 8까지 안되면 내 이걸 부셔버리고 장렬히 산화하리라고 생각하며 설치를 했는데 다행스럽게도 설치완료. 어떤 파일을 거부할지 모르니 작업 전에 여러개의 이미지 파일을 구해놓고 2개 이상의 DVD-RW에 복사해 놓고 작업에 들어가기를 추천한다. RW에서는 쓰기 속도도 무지막하게 느려서 2장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여기서 팁. 부트캠프에서 최소한으로 할당되는 파일은 20기가. 윈도우8을 설치하고나니 4기가가 조금 안되게 남았다. 쓸데없는 파일이 무지막지하게 많으니 이 포스트를 참조해 공간을 확보하는게 좋을 것 같다.


내 이런 식의 글은 써본 적이 없지만 나처럼 삽질하는 사람들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 작업시작 14시간이 되는 시점에 똥같은 글을 남긴다.


윈도우개객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