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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화자
여행은 우연의 연속. 본문
여행은 우연의 연속이다. 특히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고 찾아가는 여행은 더더욱 그렇다. 우연처럼 만나 한 방에 둘러 앉은 한국인 여행자들은 우연치곤 참 속깊은 말들을 많이 나눴다. 살아온 것을, 잘했던 것을, 못했던 것을, 미안했던 것을, 사랑했던 것을, 후회했던 것을. 수많은 '것'들을 말하고 나니 어느새 새벽이었다.
부리나케 소금사막 투어를 가려고 가방을 꾸리는 데 똑똑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어제 같이 이야기를 나눴던 여행자 분이었다.
"그냥, 해주고싶은 말이 있어서요."
자세히 생각은 나지 않았지만 이런 말을 했던 것 같다.
"대학원 가고 싶으면 꼭 가요. 어제 들어보니까 공부하는거 정말 좋아하는 것 같던데. 나도 갈 형편은 아니었는데 가니까 어떻게 다 되더라구요. 좋아하는거 하세요. 꿈 버리지말고. 그냥 말해주고 싶었어요. "
우연히 만난 사이지만 필연처럼 만난 친구가 해준 말보다 그 울림은 더 컸다. 먼저 겪은 사람이 해주는 가슴 속에서 우러나는 충고이자 격려였기 때문이다. 생각이 많아지는 요즘 그 찰나의 말들이 참 힘이 된다. 내 능력과 의지가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는 요즘.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