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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화자
진중권 - 호모코레아니쿠스
내 인생에 작정하고 미친듯이 책만 읽었던 적이 몇번 있었다. 그중 하나가 대학교 1, 2학년 때다. 도서관 책상에 앉아, 기숙사 침대에 누워 그득하게 책을 쌓아놓고 읽던 그때는 요순시대 만큼 내 몸과 마음에 평화가 넘쳐흐르던 때였다. 당시-그리고 지금도- 나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줬던게 바로 진중권이다. 고등학교 때였던가 를 읽으며 적잖은 충격을 받았던 기억은 대학교때로 이어져 그의 책과 칼럼, 인터뷰를 있는대로 섭렵했고, 학교에 강의를 하러왔을 때는 글쓰기에 대한 질문까지 하는 영광을 얻기도 했다. 나는 그야말로 진중권 빠돌이였다. 언제나 그의 주장이나 행보를 지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의 사유 방식, 날카로운 시각, 저술 활동 등은 경이로울 따름이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한국'과 '한국인'이 가진 ..
사사로운 공간/읽다
2015. 12. 15. 0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