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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화자
어딜 가시나요, 나의 20대.
짧은 만화를 봤다. "여봐요 누구시길래 그리 바쁘게 가십니까?""너의 20대." 그러게요. 무슨 연유로 그렇게 바쁘게 내달리시는지요 나의 20대님. 때로는 방바닥에 기어가는 개미의 한 걸음을 헤아릴 만큼 여유로웠고, 때로는 타임머신이라도 탄 듯, 달력을, 시계를, 하늘을 한 번 올려다 볼 새 없이 바쁘게 살았다. 그러나 돌이켜 생각해보면 정신과 시간의 방에 갇혀 있던 손오공마냥 10년의 시간이 어제의 일처럼 촤르륵 머릿 속을 스쳐간다. 어딜 그렇게 바쁘게 가시는 겁니까 나의 20대여. 열심히 살았다고 자부하지만 과연 내가 산 방식이 옳았던 것이냐에 대해선 물음표다. 갓 스무살, 생각지도 않던 대학에와서 낯선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수면 혹은 술로 보내던 나날들. 그 다음해 내가 속한 사회와 환경에 적응하..
사사로운 공간/ijuswanaseing
2014. 12. 5. 2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