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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화자
끼적거림 본문
1. 이창동 감독의 <시>를 보았다. 문인이었던 그만이 할 수 있는 영화랄까. 뭔가 어색한듯 말듯한 배우들의 느낌과 연기가 좋았다. 그 흔한 유명배우와 아는 배우들의 얼굴이 보이지 않아 더 좋았다. 김용택 시인과 황병승 시인까지 나오더라. 어색해서 더 좋았음. 안그래도 황병승 시인의<트랙과 들판의 별>을 읽고 있었는데. 김희라 선생님의 연기도 너무 좋았다. 한 주먹 하는 카리스마 있는 역할 하셨던 분의 그런 연기라니. 내공은 속일 수 없나보다. 조금은 거부감이 일었던 문소리의 소아마비 환자 연기보다-그렇다고 문소리의 연기가 나빴다는게 아니다. 환상적이었다- 오히려 더 다가왔다고나 할까. 억지로 어떻게 맺고 끊고 반전을 만들려는 세태 속에서 시 한편으로 매듭을 짓는 영화라니. 오래간만에 영화다운 영화를 본 것 같다.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화면으로 치장된 영화보다 이렇게 넋놓고 빠져들 수 있는 고즈넉한, 그렇다고해서 영화적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게 만드는 영화가 더 자극적인 요즘이다.
http://newsmaker.khan.co.kr/khnm.html?mode=view&code=116&artid=201007161124081&pt=nv
2. 정리를 하지 못한다. 미치도록. 나도 내가 싫다. 정리를 해도 정리한것 같지 않으며, 다 마쳤다 싶다가도 10분만 지나면 다시 난장판이 되버린다. 정리 못하는 것은 책 읽을때도 나타난다. 한 권의 책을 읽는 법이 없다. 지금만해도 6~7권의 책을 동시에 돌려보고 있다. 김연수 작가의 책이야 아까운 맛에 아껴 읽는 다지만 다른 책은 왜? 나도 모르겠다.
3. 잠을 청하려 김영진씨의 평론집을 읽으며 눈을 감았지만 전화 한 통에 홀딱깨서 바나나 하나를 먹고 다시 컴퓨터를 켰다. 하루종일 빙빙 머리에 돌던 것들을 내려놓으면 좀 도움이 될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