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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화자
어른인가? 본문
결혼을 한다.
어제는 우리가 같이 살 집을 계약했다.
수중엔 가져본 적도 없는, 본 적도 없는 금액이 계약서에 적혀 있었다.
아직 다 공사가 끝나지도 않은 아파트를 찾던 아버지의 마음이 이런 것이었을까.
우리가 입주할 집에 들어가 창 밖을 내다보고 세간 살이가 들어갈 곳의 치수를 쟀다.
오빠 이제 우리 어른인가?
그러게 우리 이제 어른인가 보다.
얼굴엔 앳된 모습이 사라진 지 오래고, 이십대에 가슴에 품었던 뭔지 모를 뜨거운 것들도 이젠 없다.
다른 것 보다 내 몸이 편했으면 하고, 내 가족이 건강했으면 좋겠고,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그런 마음이 앞선다.
바쁘고 피곤하단 핑계로 책을 읽지 않고,
3세계 음악까지 찾아듣던 나의 플레이리스트는 몇몇 이슈가 되는 노래들과 쇼미더머니가 채웠다.
일년 내내 빠뜨리지 않고 보던 무한도전도 이젠 시시해지기 시작했고,
분통을 터뜨리며 욕하던 사회 이슈에 무감각해 졌다.
나만 그런가?
당신도 그렇습니까?
20대의 나와 지금의 나의 간극에서 혼란스러움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