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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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영원한 화자 2016. 5. 10. 02:54


자소서 쓰고, 내일 거래할 종목 정리하고, 인터넷 좀 하다보니 어느새 2시 50분.


낮엔 뭔가 어수선한데, 이렇게 12시만 넘으면 집중이 잘 된다. 이게 내 생활 리듬에 맞는가 싶은데 또 새벽까지 뻑뻑한 눈으로 뭘 하고 있으면 이상한 죄책감이 든다. 


오늘은 오랜만에 달리기를 했다. 집 근처에 용왕산(이름 참 거창하군)이라는 야트막한 야산이 있는데 꼭대기에 올라가보니 왠걸, 인조장디 구장도 있고 트랙도 있었다. 매번 걷기만 했다가 좀 뛰었더니 무릎이 아프다. 이렇게 뛰어본게 언제가 싶기도 하고. 옆에서 축구하는 꼬맹이들을 보니 하루 새벽 6시부터 밤 8시까지 축구만 했던 때가 떠오르기도 했다. 그러고보니 축구 안 한지가 몇년째냐. 축구하고 싶다.


작년 12월부터 자격증 공부를 하던게 있었는데 모 증권사 채용전형 진행하면서 손을 놔뒀었다. 결과는 최종탈락이었고, 자격증 공부도 나가리. 6월에 자격증 시험이 또 있다. 남은 기간은 한달 반 남짓. 범위가 워낙 넓어 극악스럽지만, 이거라도 있어야 어디 들이댈 수 있을 것 같다. 장 끝나고나면 영혼까지 피곤한데 공부나 제대로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만 일단 못먹어도 고. 참, 나를 최종에 떨궈준 증권사는 글쎄 혼자 적자를 시현하더니 재무구조가 박살이나서 회사건물을 매각했네. ELS 손실이 어마어마 하구만. 경제학, 금융공학 전공도 하고, 자격증도 있는 시끼들이 만든 상품이 몇백억씩 손해가 나면 이거 뭐 투자자들이 불안해서 쓰것나. 원유 파생상품도 적자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1분기에도 적자 기대합니다. 나한테 전공도 아니고 자격증도 없다고 면박준 시끼는 사장 바뀌고 잘 사나 모르겠네.


오늘은 여기까지만.


굳나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