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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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추가)미러리스 카메라 Sony A6000 리뷰.

영원한 화자 2015. 12. 23. 01:30

UPDATE


A6000 으로 검색해 유입되는 분들이 많아 몇 가지 내용을 더 추가함.


* 파나소닉 똑딱이를 수년간 쓴 나는 소니 색감에 적응하지 못했다. 파나소닉은 풍경을 쨍하면 중간에 비현실적인 호수 사진처럼 쨍한 맛, 피사체나 풍경의 색감을 어떻게 보면 좀 과장시키는 맛(?)이 있어 사진이 예뻐 보인 반면, 소니의 색감은 조금은 맹한 느낌이다. 아래에도 적었지만 그냥 보이는 걸 보여주는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파나소닉 똑딱이를 쓸 땐 보정하는 일이 거의 없었는데 어떻게 크롭바디와 단렌즈로 찍은 사진을 보정하는일 이 발생했다. 방출하게 된 결정엔 아래와 같은 요인이 영향을 미침.

 

 - 개성없는 색감(순전히 개인적인 요인)

 - 터치 미지원(액정 터치를 지원하지 않으니 은근히 불편한 점이 많았다)

 - 비싼 렌즈(마이크로포서즈의 축복이라는 20.7렌즈가 15~17만원 선인데 반해 소니의 렌즈 가격은 과장 좀 보태 극악무도함.)


그에 반해 쓰면서 느낀 장점 몇 개 더.

 

 - 편리한 위치에 있는 전원 스위치. 관심있는 기종을 좀 보고 다녔는데 이상한 위치에 이상한 모양으로 달려있는게 많았다. 반면 A6000은 셔터가 있는 쪽에 위치해 있는데 오른손으로 들고 있다가 바로 그냥 검지 손가락을 움직여서 전원을 켠뒤 신속하게 촬영할 수 있었음.

 - 괜찮은 사진품질, 마포대비 큰 센서로 인한 적은 노이즈, 괜찮은 동영상 품질. 


사진+동영상을 동시에 잡고 싶다면 소니가 정답일듯. 올림푸스는 사진은 좋으나 동영상이 별로고 하고, 파나소닉은 동영상 품질은 최고이나 색감에 대한 호불호가 굉장히 강함. 워낙 많이 팔린 제품이고 '소니'라는 브랜드 때문에 중고로 처분하기 쉽다. 해외 리뷰사이트 평점에서도 비슷한 제품군 중에서 9.0이상이었음. 나에겐 충분히 차고 넘치는 카메라지만 색감에 적응못하고 방출한 것일뿐 충분히 좋은 카메라였다.


아래는 참조를 위한 사진 몇 개 더 추가. 일부 사진에는 아이포토 어플로 '화질향상'이나 '부스트' 효과를 넣어준 사진들이다.











 




제주도 여행을 위해 카메라를 구입했다. 캐나다 가기 전에 똑딱이를 구매했으니 거의 6년만에 산 카메라다. 사진을 잘 찍는 것은 아니지만 그냥 내가 보고 경험하는 것들을 조금 더 정확하게 담고 싶었다. 첫 카메라는 FX580 이라는 파나소닉 제품이었는데 지금도 명성을 유지하고 있는 하이엔드 똑딱이 LX시리즈의 보급형 라인 정도되는 카메라다. 라이카 렌즈에, 완전 수동 지원까지 됐으니 쓰는데 큰 불편은 없었으나 역시 작은 센서 탓에 야간 촬영은 광원이 없다면 거의 쓸 수 없었다. 그렇지만 색감이 너무 맘에드는 카메라였고, 아래같은 내 인생 사진을 얻었으니 뭐 여전히 현역으로도 충분하다!




새로운 카메라를 구입할 때 고려했던 것은 1. 휴대성, 2. 가격, 3. 색감.

첫 카메라가 파나소닉이었고 매우 만족했기 때문에 당연히 GF시리즈를 사려고 했으나 최근 출시된 제품일 수록 디자인이나 가격이 조금 맘에 들지 않았다. 결국 여러가지를 고민하다 최종적으로 후보군에 오른 것이 소니의 A6000과 올림푸스의 OM-D E-M10.(자세한 스펙은 이곳에서 확인)



내 기준에서 두 기종의 장단점은 아래와 같다.


* A6000의 장점

 - 신속 정확한 AF

 - 높은 화소, E10 대비 큰 센서(APS-C)

 - '미러리스=소니'라는 공식

 - 60P 동영상 지원


* A6000의 단점

 - 가격(E-M10 대비 비쌈)

 - 한정된 렌즈군, 비싼 렌즈 가격

 


* E-M10의 장점

 - 디자인!!!!! 디자인 하나만 보고 살뻔.

 - A6000대비 저렴한 가격

 - 다양한 렌즈군

 - 컴팩트한 번들렌즈, 3축 손떨림방지


* OM-D E-M10의 단점

 - 30P 동영상.

 - A6000대비 낮은 화소, 작은 센서(포서즈 센서임)

 


말 그대로 일장일단이 있는 제품들이었으나 여러 리뷰들을 본 것을 토대로 센서 크기, 동영상, 빠른 AF 등등을 이유로 A6000을 구매했다. 아래는 제주도 여행중 찍은 사진들. 모두 무보정. 참고로 나는 사진에 대해서 거의 모른다. 인텔리전스 오토로 놓고 찍을 때도 많았고, 오토로 찍은 결과물들이 맘에 안들면 A모드를 주로 사용해서 노출이나 화이트밸런스를 일부 조정하는 정도다.
















대략 3주간 실제로 사용하면서 느낀 점들은 아래와 같다.


장점

 - 일단 가볍다. 목에 걸고 다닐 때가 많았는데 크게 부담되지 않았다.

 - 빠른 AF. 이건 뭐 최고의 장점이니 말할 것도 없겠다.

 - 직관적이고 편리한 인터페이스. DSLR이 여러버튼과 다이얼로 초보 사용자의 기를 죽여놓는 경우가 

   있는데 A6000은 딱 적재 적소에 있어야할 게 있는 느낌.

 - 뷰파인더가 없는 제품도 고려했었는데 있는 제품 사길 잘했다. 맑은 날 야외에선 필수다.

 - 세부적인 사진 품질면에선 아는게 없으나 그냥 딱 적당하게 잘 찍힌다는 느낌.



단점

 - 배터리 충전기가 따로 없고, 배터리가 비쌈. 써드파티 제품도 잘 안보임.

 - 터치 미지원. 터치 지원 카메라를 쓰던 사람들에게는 이게 상당히 큰 불편사항. 터치로 포커스를 

   맞추거나, 설정 변경, 복수 사진 삭제 등에 대해서는 터치 지원 카메라가 훨씬 효율적이다. 라인업

   상에서 팀킬 방지를

   위해 터치를 뺀 느낌인데 E-M10

 - 핫슈 커버가 없고 노출돼 있어서 거슬림. 돈주고 사야함.

 - 역시 렌즈군이 한정적이고 써드파티 제품들도 많지 않고 비쌈. (개인적으로 가장 큰 단점)

   맘에드는 렌즈는-칼이사랄까- 바디가격을 뛰어넘음.

 


그 밖의 소감

 - 개성없는 색감. 캐논은 그냥 막 갖다 찍어도 뭔가 사진이 예쁜 느낌이 있고, 파나소닉은 경치를 

   찍었을 때 원래의 색감을 조금 멋있게 과장시키는 쨍한 맛이 있는데 소니는 그런게 없다. 

   연장을 쓰는 목수 탓이지만, 초보가 느끼기엔 아 이게 소니의 색감이구나를 느낄 수 없었다. 

   그냥 찍고싶은걸 찍고 있다는 느낌.

 - 초보에게 미세한 센서 크기 차이(APS-C vs 포서즈)와 화소 차이는 실감할 수 없다. 30P 동영상과

   60P 동영상도 실제 찍은 것을 보면 60P가 조금 더 부드러운 느낌이라고는 하지만 전문적인

   분야에 사용하지 않을 거라면 30P도 충분해 보인다. 

 - A5100과 A6000 두 기종중 고민하는 사람들 중 남자들에게는 A6000을 여자들에게 A5100을

   추천한다. A5100은 남자가 쓰기에는 많이 작다. 실제로 여행중 부탁을 받아 A5100으로 사진을

   찍어봤는데 다이얼 조작 도중 놓칠뻔했다. A5100은 틸트액정이 180도 회전이 가능해 셀카 찍기에

   용이해 여자들에게 더 좋을 것 같다. 셀카 좋아하는 남자라면 A5100이 낫겠다.

 - 현재 기기에 충분히 만족하고 있으나 다시 구매하게 된다면 가격이 좀 더 저렴한 E-M10을 

   구매하고 렌즈를 더 구비하는게 나을 것 같다. E-M10 MKII가 출시됐는데 가격이 좀 떨어진다면

   E-M10으로 기변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디자인, 액정 터치 지원, 렌즈군, 5축 손떨방!)

 - E-M10에서 더 나아보이는 기능으로는 일단 액정 터치 지원, 동영상 촬영 도중 사진 촬영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