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남미여행
- 박해천
- g20
- 금진해변
- 계속해보겠습니다
- 끼또
- 워킹홀리데이
- 전아리
- 20대
- 우유니
- 토론토
- ipod touch 4th
- 김연수
- 아파트
- 왜 주식인가
- 나의 한국 현대사
- 버블경제
- too big to fail
- 콘크리트 유토피아
- G20 시위
- Toronto
- The Roots
- 터치 4세대
- 파나소닉 25.7
- 어센틱500
- 알로하서프
-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
- 아수라장의 모더니티
-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 에콰도르
- Today
- Total
영원한 화자
wish list. 본문
누군가는 물신과 물질주의를 멀리하라 했지만 지금 내 삶 자체가 어찌됐든 물신을 붙들기 위한 행위이거늘, 어찌 그를 멀리 할 수 있는가, 난 반문하고 싶다. 그래서 적어보는 위시리스트.
1. 로퍼
이제 봄이고, 신고 벗기 편할 것이고, 정장에도 캐쥬얼에도 잘 어울릴 것이고, 레이스업 구두보다는 쌀 것이고. 그래서 하나 사고싶다. 태슬보다는 잘 빠진 페니로퍼를.
2. 스피커
말해 뭐하나. 내 오랜, 아주 오래된 꿈이다. 좋은 오디오 시스템을 갖는 것. 이미 후보군을 만들어 놓았다. 이사만 하면 새로운 시스템을 갖출 것이다. 커밍순.
3. 클러치 혹은 포트폴리오백.
바지 주머니에 뭘 넣길 싫어한다. 바지 뒷주머니에 지갑 넣는 것은 여전히 신기하다. 난 너무너무 불편한데 말이다. 평소에 자질구레한 소지품을 많이 가지고 다닌다. 책, 지갑, 명함지갑, 아이패드, 손수건, 껌, 사탕, 노트, 펜 기타, 이런저런 쓰레기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언제나 가방을 들고 다닌다. 그렇지만 가끔은 가방을 드는게 거추장스럽다. 그래도 다른 대안이 없어 가방을 챙긴다. 그런데 요즘 남자들도 조그맣고 네모진 클러치백 혹은 포트폴리오백을 들고다니더군. 적당히 넉넉한 클러치백을 노리고 있다.
4. 양말
독거노인 직장인에게 셔츠와 양말 속옷은 다다익선이다. 빨래도 귀찮지만 세탁소를 가서 찾아오는 일도 귀찮은 것은 매한가지다. 양말은 어찌됐든 빨고 널어야 한다. 그래서 많으면 많을 수록 좋다. 예쁜 양말을 갖고싶다.
5. 매트리스
침대는 가구가 아니고 과학이라는데. 닳고 닳아 수명을 알지도 못하는 원룸용 싸구려 매트리스만 쓴 지 수년 째. 이젠 나도 과학을 느껴보고 싶다. 아니, 과학이 아니더라도 그냥 온전한 잠자리를 원한다. 이번 달은 목돈나가는 일이 많으니 봄에는 싸구려라도 하나 들여놔야 될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