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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화자
시간은 눈 깜짝하면. 본문
시월도 어느새 마지막 주. 내 20대의 마지막 4분기라며 으쌰으쌰했던게 얼마전인데 뭐 이리 빠르냐. 하루하루가 술취해서 탄 총알택시마냥 시공간을 초월한듯 지나간다.
여전히 하루하루가 고민과 번민이다. 그러나 고민도 쏟아지는 일 앞에선 속수무책. 그렇게 6개월이 지났다.
1년 전 이맘때 면접을 보러나가며 왜인지 모르겠지만 아이패드로 셀카를 찍어놨다. 그 사진은 아이클라우드를 타고 여기저기에 남아 가끔씩 보게 되는데, 겨우 일년이 지났는데 그땐 왜 젊어보이는거냐. 아니 왜 지금은 왜 이리 늙은거냐. 다크서클. 주름, 새치까지. 이십대가 무색해져 간다.
<1984>를 읽고 있다. 이 명작을 왜 난 지금 읽고 있는가, 라는 후회가 밀려온다. 작년엔가 '트루먼쇼'를 봤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다. 그 시절, 어떻게 이런 작품을 썼을까하는 경외감. 여전히 읽을 책은 산더미다. 헤헤.
아이폰으로 갈아타고나니 이제야 뭔가 안정된 느낌이다. 정장 안주머니와 바지 주머니에 쏙쏙 잘 들어가는 것도 좋다. 예쁜 케이스가 많은 것도 좋다. 나는 어쩔 수 없는 앱등이인가보다. 다시 맥북-아이패드-아이폰의 성스럽 앱등일체를 이루었다.
7, 8, 9월은 재고와 납기와의 싸움이었다. 재고, 납기, 재고, 납기. 한 동안 제일 듣기 싫은 단어였는데 아니나 다를까, 안경 사러갔더니 재고가 없다고 한다. 계약금을 걸고왔더니 수입사에도 재고가 없다고, 핸드메이드라 수입하는데 시간이 걸릴꺼라고. 덕분에 일주일째 안경없이 다니고 있다. 멀리서 예쁜 여자가 지나가면 자세히 쳐다볼 수 없는게 조금 아쉽긴 하지만 크게 불편하진 않은데 눈이 많이 피로하다. 여튼 얼른 새 안경을 쓰고 싶다. 예전에 쓰던 안경은 닦다가 부러져 버린게 함정.
요즘 뭐 별일 없이 살다보니 별달리 쓸 말도 없다. 블로그를 잡지처럼 꾸며보겠다는 것도 시들해졌다. 내일은 아침 7시 30분에 전화영어가 있기 때문에 회사에 일찍 가야한다. 일찍 자야지. 여러분은 꼭 출근 시간이 9시 혹은 그 뒤인 회사를 다니시길 바랍니다. 커피미팅하고 찬바람을 쐬며 다른 사람들의 출근길을 지켜보는 것은, '아! 오늘도 내가 저 많은 사람들보다 하루를 먼저 시작했군! 으하하 나는 승리자!' 따위의 기분이 들리는 없고, 그저 부럽기 때문입니다. 부디 출근 시간은 9시, 9시이어야 합니다. 물론 퇴근은 빠르면 빠를 수록 좋지요. 그거슨 인생의 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