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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화자
Kanye West. 본문
_늦은 밤 맥주를 마시며 카녜의 음악을 들으며 긁적긁적.
지금 생각해보면 초등학교 때부터 남들과는 좀 다른 음악을 좋아했던 것 같다. 현진영과 듀스를 엄청 좋아했고 유승준의 1집 1번 트랙에 꽂혀 영어뢥을 한글로 받아 적으며 따라했던 기억이 있다. 참고로 유승준의 1집 타이틀은 West Side고 1번 트랙은 yo wassup wassup nineteen ninety seven! you know what I am saying?으로 시작하는 폭풍 영어뢥이다.
여튼 그렇게 뢥 혹은 힙합음악을 가열차게 듣기 시작했는데 유일하게 음악듣기를 멈췄던 때가 고2 말에서 고3 끝날 때까지다. 공부하는 시간도 빠듯했고, 유일하게 스트레스를 풀기위해 소설책을 읽었으니까 음악을 들을 짬이 나질 않았다. 물론 씨디피를 가지고 다니며 듣기는 했지만 신보를 듣기보단 가지고 있던 씨디를 계속 돌려듣는 것에 지나지 않았다.
그렇게 수능을 조지고 대학에 입학했고 그러면서 다시 음악을 찾아 들었다. 그렇게 듣게 된 게 바로 카녜웨스트. 프로듀싱을 너무너무 배우고 싶었는데 친구가 자기과 동기형 중에 음악하는 형이 있다며 소개시켜 줘 그 형을 통해 이런저런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 그러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게 Dilated Peoples feat Kanye West - This way. 대학교 1학년은 상상과 현실의 불일치, 실망, 고민들이 복합적으로 날 괴롭혔던 시간들인데 그 때 날 구워해 준 게 바로 저 노래다. I can't live my life this way! 데뷔하기 전의 존 레전드가 소울을 뽐내던 곡이기도 하다. 여튼 저 노랠 들으면서 부지런히 비트메이킹을 배우기도 하고, 책도 읽고, 글도 썼고, 공부도 했다.
그래서 그런지 카녜웨스트는 나에게는 말 그대로 Musical Hero다. 그 전까지는 느낄 수 없던 영감과 전율을 카녜를 통해 느꼈다면 좀 오글오글 하려나. 사실은 사실이니까. 그래서 그런지 저 노래만 들으면 대학교 2학년, 21살의 나로 돌아간다. 가열차게 살았던 시간들. 그 때 겪었던 아픔(?)들, 사건들. 수업, 잠, 아니면 술, 수면으로 일관해 아무런 기억이 남아있지 않은 1학년 때완 다르게 그래도 2학년은 카네형과 첼라형 덕분에 나름 열심히 살았던 것 같다.
여튼 카녜웨스트는 나에게 그런 존재. 만수무강하며 좋은 음악 많이 내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