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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화자
7월 셋째주 본문
1. 천명관 - 고령화 가족
_ 천명관의 첫 장편인 <고래>를 읽던 그 느낌을 잊지 못한다. '어마어마한 이야기'라고 표현하면 좀 이상하지만 그 책을 읽을 때의 느낌이 꼭 그랬다. 고래의 몸집 처럼 거대한 이야기. 한 동안 그의 이름을 잊고 있었는데, 얼마 전 모 잡지에서 <고령화 가족>의 일러스트를 그린 작가의 인터뷰를 읽다가 다시 '천명관'이라는 이름을 상기시켰다.
소설의 인물들이 참 절묘하다. 불혹을 넘긴 퇴물 영화감독과 전과 5범의 지천명을 넘긴 형, 그리고 이 철없는(?) 자식들을 여전히 기르고 있는 70의 노모, 거기에 두 번의 이혼경력이 있는 딸까지. 고령화 가족이 아니라 문제적 가족이라 해도 될 성 싶다. 그리고 막장드라마의 흔한 소재인 출생과 출산(!)의 비밀까지. 으하핳핳 웃으며 읽다가, 이 문제투성이 가족들에게 감동을 받는 그런 책이다. 다시 나의 전작주의(!) 괴벽이 용솟음 친다. 올 여름엔 천명관이다.
2. 박해천 - 콘크리트 유토피아
_언젠가 진중권이 트윗으로 추천을 했던 책. 메모를 해놨다가 마침 건축에 관심이 생겨 내친 김에 읽게 되었다. 모르긴 몰라도 책을 쓰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을 것 같다. 수 많은 인용문들과 사진자료가 저자의 노력을 대변해주고 있다. 올해 읽은 책 중 제일 맘에 들었던 책.
유러피안 드림과 그리스인 조르바를 같이 중간중간에 읽느라 셋째주는 두 권 밖에 읽지 못했다. 일단 유러피안 드림은 두껍기도 하거니와 진도를 확확 빼며 읽을 책이 아니고, 그리스인 조르바는 난해한 번역체 때문에 읽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