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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화자
도전하시겠습니까? 본문
내 안의 누군가 물었다. 도전하시겠습니까?
그 대답을 망설인지 몇 년 째인지 모르겠다. 3년? 4년? 왜 정치학을 공부하고자 맘을 먹었는지도 생각조차 나지 않는다. 왜 그랬을까? 학업계획서엔 세상을 보는 눈을 기르고 싶었다고 썼지만, 객관적으로 그 따위 멘트는 너무 진부해서 하품이 나온다. 그 때의 난 왜 그랬을까. 다른 사람보단 조금 더 시사에 관심이 많았고, 조금 더 왼쪽에 혹은 마이너리티의 감수성(?)을 갖게 된 계기가 뭐였을까. 단순히 '읽는 행위' 때문이었다고 하기에는 뭔가 아쉽다.
어찌됐든 3년 여의 고민에 방점을 찍는 도전을 시작했다. 시작하고보니 뭘 병신같이 그렇게 고민했나 생각이 든다. 되면 좋고 안되면 마는거지. 일단 뭐빠지게 노력해보고 안되면 내 길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되는거지. 쓸데 없는데 귀중한 시간을 너무 많이 빼앗겼던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고민들이 소중한 것은 내 신조 때문.
그러니까 내 인생의 신조란 것은 '모든 경험은 이롭다'라는 것이다. 그것이 좋은 경험이든 나쁜 경험이든, 사회 통념상 윤리적, 도덕적으로 혹은 법적으로 어긋나지만 않는다면 다 좋은 경험이라는 거다. 아니 내가 윤리적, 도덕적으로 어긋나는 일을 얼마나 했었는지 모르지만, 어쩌면 그런 행위들 조차도 다시는 그런 행위를 하지 않게하는 경험적 지식을 체득하게 해주는 기회이기때문에 이롭다 혹은 소중하다고 말하고 싶다. 그러니까 이 시점에서 모두 떨어질 것에 대한 쉴드를 좀 치자면, 3년여의 고민, 요즘의 도전, 그리고 혹시, 만에 하나, 불가피하게 발생할지 모를 탈락의 경험조차도 소중하다는 것인게지.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고,
두드리면 열릴지니,
미치기 위해서 미쳐야하며,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도울거라는 말들이, 여느 때처럼 인생의 진리이길 바란다. 혹 결과가 좋지못하더라도, 노력은 늦은 때라도 그 결과를 보상해준다는 걸 내가 잘 알듯이 지금의 노력도 언젠가 나에게 더 좋은 결과를 가져다 주리라 믿고 열심히, 또 열심히 해야겠다. 누군가 그러더라. 한 게 없는 사람이 아니라, 한계가 없는 사람이 되자고. 그저 멋있어서 내 좌우명이라 떠벌리고 다녔던 그 말을 믿고 싶어진다. '너 자신이 기적이 되라.' 난 그 기적이 되기위해 합당한 노력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남은 시간만큼은 내가 할 수 있는, 내가 쓸 수 있는 모든 것을 써서 열심히 해야겠다.
나는 내가 자랑스럽고, 나는 나를 믿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