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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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현에 대한 재조명

영원한 화자 2012. 2. 6. 00:51



  한국 대중음악사를 신중현이란 인물을 제외하고 얘기할 수 없다는 건 자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오직 '음악사'를 논할 때에만 그의 음악들과 이름이 거론되는 것은 참 안타까운 일이다. 지금의 젊은 세대들이 신중현의 이름을 들을 수 있는 것은 일년에 한 두번 할까말까하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나, 음악평론가들의 언급에서 일 뿐이다. 혹은 가뭄에 콩나듯 롹커 신대철의 아버지로 언급되는 것 정도? 북미권의 음악을 보면 클래식(고전 음악을 지칭하는 그것이 아닌 '명작'이란 의미의 클래식)은 남녀노소,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대대손손 향유된다. 예를 들면 The Eath, wind and fire의 September는 1978년에 발매됐지만 여전히 어느 장소에서 틀어도 흥을 돋고 따라 부르게 되는 넘버원 트랙이다. 물론 우리 대중문화와 음악의 역사가 그들에 비해 짧거니와 뭐든지 빠르게 대응하고 반응하는 한국의 국민성이 어느 정도 작용하는 이유도 있겠지만, 그 수준과 역사성에 비해 타당한 평가를 받지 못한 채 먼지를 뒤집어 쓰고 있는 레코드가 한 둘이 아니라는 것은 매우 아쉽다.



  이런 상황 속에서 작년에 발매된 비트볼레코즈에서 발매된 희자매에 앤쏠로지는 값진 작업이라 할 수 있다. 이 앨범이 더 알찬 것은 단순히 그들의 노래를 복각해 낸 것이 아니라 솔스케이프, 시모, 무드슐라, 진보 등의 디제이와 프로듀서들이 현대적 의미로 재해석 해 낸 곡들이 있어 더 흥미롭다. 한국 힙합음악과 디제잉의 최전선에 있는 뮤지션들이기 때문에 퀄리티는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그냥 two thumbs는 물론 발가락까지 치켜세우고 싶은 심정.


  뿐만 아니라 미국의 Light In The Attic Records에서도 신중현의 앤쏠로지를 발매했을 뿐만 아니라 미국의 음악잡지 Wax Petics의 팟캐스트 에서도 신중현의 음악을 재조명했다. 음반은 당연히 씨디로 발매했을 줄 알았는데 하이 퀄러티의 자켓과 사진들이 곁들여진 LP까지, 정말 제대로 나왔다. (자세한 정보는 LITA의 블로그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http://lightintheattic.net/artists/363-shin-joong-hyun) 본국에서보다 타지에서 더 관심을 받는 것 같아 뿌듯하면서도 뭔가 아쉬운 맘이 조금 생긴다.

 요즘들어 
그나마 몇몇 공중파 프로그램에서 문화적 복고를 시도하는 움직임이 있어 다행이지만, 제발 그것 또한 한 때의 '트렌드'에 그치지 않길바란다. 

나중에 듣기 위해서 몇 가지 동영상과 소리들을 모아 놓는다.









Wax Poetics Radio Podcast 004 (Bad Data #003 w. Chris Peters) by Wax Poetics

Playlist:


1. Matt Sullivan interview
2. “Beautiful Rivers and Mountains” Shin Joong Hyun
3. Matt Sullivan interview
4. “I’ve Got Nothing to Say” Shin Joong Hyun
5. 45 King interview
6. “Hard Knock Life” Jay-Z
7. “Learn How to Wait on Jesus” (with intro by Sid Ordower) The Jessy Dixon Singers
8. Steve Ordower interview
9. “Oh What a Meeting” (with intro by Sid Ordower) The Soul Stirr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