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화자

[씨리즈물]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준비하기 두번째 씨부렁. 본문

카테고리 없음

[씨리즈물]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준비하기 두번째 씨부렁.

영원한 화자 2010. 10. 26. 13:16

먼저 음악을 재생하여 즐거웁게 음악을 즐기며 글을 읽어주세요.






 캐나다 워킹홀리데이가 1995년부터 시작되었으니까 사실 인터넷에는 관련 정보가 넘쳐 흐르고, 꽤 많은 관련 서적이 출간되었습니다. 중요한건 그 넘쳐흐르는 정보들 속에서 어떻게 순수한 팩트이고 어떤게 과장된 것인지 구분해 낼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제가 지금 쓰는 이 글도 누군가에게는 필요없는 웹에 떠도는 몇 바이트의 쓰레기에 불과할지도 모르고, 누군가에게는 정말 유용하게 쓰일 그런 정보일지도 모르죠. 부디 그 정보의 과잉 속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것들을 야무지게 골라내어 좋은 경험하시기를 바라며 오늘도 그다지 재미없는 글 출바~알~


두번째 주제는 뭘로 할까 생각하다 아무래도 가장 중요한것부터 짚어가는게 좋을 것 같아서 '지역 선정'에 관한 것으로 정했습니다.


두번째! 지역선정하기!

워킹에 지원해놓고 가장 많이 하는 고민이 아닐까 합니다. 어디로 가지? 밴쿠버? 토론토? 아 거기 한국 사람 많다는데? 한국 사람은 피해야되지 않을까? 근데 나 영어 못하는데? 그래도 안어울리면 되는거 아닌가? 토론토는 춥고, 밴쿠버는 비가 많이오고, 빅토리아는 물가가 비싸대고, 캘거리도 춥대고, 몬트리올은 프렌치 쓴다는데. 별 잡스런 생각이 다 나더군요 저도.

일단 저는 토론토에 머물고 있습니다. 밴쿠버가 안춥대서 조금 생각을 해보기도 했고, 대도시는 한국인들이 너무 많다기에 캘거리나 오타와 같은 도시들도 생각해봤습니다. 그러나 제가 토론토로 맘을 굳힌건 다름 아닌 제가 좋아하던 '음악' 때문이었습니다. 

캐나다 최대의 도시답게, 그리고 미국과의 근접성으로 인해 토론토에는 일년내내 세계 최고의 뮤지션부터 언더그라운드 뮤지션들까지 온갖 공연이 끊이질 않습니다. 음악 없이는 절대 못사는 저에게는 토론토는 천국과 같죠. 전 여기와서 정말 한국에서 돈주고도 못볼 공연을 공짜로 보고 한국은 절대 찾지 않을 뮤지션들의 공연도 봤습니다. (아 참 저는 흑인음악을 좋아합니다! word up!) 

이것저럼 자신의 워홀 생활에 컨셉 혹은 목적을 확실히 정했을때 지역 선정이 어느 정도 수월해지지 않을까합니다. 제가 토론토를 택한 두번째 이유는 바로 여행 때문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저처럼 워홀 비자 만료후 모은 돈으로 여행을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그 여행도 중남미로 가느냐, 유럽으로 가느냐, 미국으로 가느냐에 따라 지역이 또 좌우되지요. 

자신이 정말 한국 사람을 피하고 싶다 하시는 분은 이런 데가 있는 지도 모를 소도시로 가시면 됩니다. 혹은 캐나다의 컨츄리한 삶을 살고싶다, 나 농장에서 일해보고 싶다 하시는 분들은 그 쪽 도시들을 택하시면 답은 쉽게 나옵니다.

많은 분들이 영어를 가장 우선순위에 두기 때문에 주로 밴쿠버, 캘거리, 토론토 등과 같은 대도시로 몰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영어가 가장 우선 순위라면, 좋은 학원을 찾아 가고싶다면 그 쪽으로 가는게 맞겠죠. 그런데 앞서 글에서도 말했다시피 학원들의 질이 좋지 않습니다. 이 곳의 평균 학원비는 100만원. 작지 않은 돈이라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그 반만 투자해서 한국의 학원에서 배우는게 실질적인 영어실력 향상에 도움이 될껍니다. 워킹 퍼밋씩이나 들고 3개월에서 6개월을 학원에서 썩는 건 참 바보같은 짓이죠. 워킹퍼밋 6개월 남으면 업주들이 고용하기를 꺼려하는 점도 잊지마셔야 됩니다.


  한번 이상의 지역이동을 생각하시는 분들은 자신의 동선도 고려해서 지역을 결정하는게 좋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휘슬러로 지역이동을 고려했었습니다면, 도저히 이 늘어난 짐을 바리바리 다시 싸고 비행기타고 버스타고 이동할 자신이 없어 포기했습니다. 하던 일을 포기하고 다시 잡 구하고, 방 구하고 그런 것도 다시 하려니 끔찍해지더라구요. 그런 저와 반대로 밴쿠버에 계시는 많은 분들이 10월쯤이 되니까 많이 이동하시더라구요. 바로 옆동네니까! 어쨌든 캐나다에 머무르는 동안 최대한 이 나라를 즐겨야 하지 않겠습니까? 지역이동이든, 여행이든 장기적으로 자신의 동선을 고려해서 정해야 금전적으로든 육체적으로든 이롭다는 점 기억하세요.


자. '컨셉 혹은 자신의 워홀 목표를 명확하게 세우고 난 뒤 지역을 결정해라' 이 한 문장으로 쓰면 될 것을 공연히 글이 길어졌네요.


그럼 이쯤에서 저의 추천 루트를 한번 써 제껴볼까 합니다. 몇 번 주변인들에게, 리플로 달아줬었는데 꽤 반응이 좋았던 루트입니다. 일단 가장 처음 머무지는 지역은 밴쿠버로 정합니다. 아. 시기의 문제도 많이 올라오는 질문 중 하난데요. 어찌보면 자기의 목표나 컨셉이 명확해지면 이 문제도 어느 정도는 해답이 나오는 거긴한데, 이건 각자의 편차가 크니 다루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휘슬러의 윈터좝과 밴프의 서머잡을 구하기 위해서는 기간이 가장 큰 문제가 되겠지요.  어쨌든 하던 말을 계속 이어서 첫번째 밴쿠버에 도착해서 한두달 정도는 영어공부를 빡쎄게해서 어느 정도 경험을 한 뒤 일을 구합니다. 그렇게해서 한 3달정도 돈을 모은 뒤 일을 때려치고 그 돈으로 록키를 여행합니다. 여유가 있으신 분은 씨애틀을 거쳐 미국 서부 웨스트 코스트를 여행해 LA에가서 LA갈비를 먹는 호사를 누리셔도 무방할겁니다. 그리고는 휘슬러 혹은 밴프로 이동. 누군가들의 말에 의하면 팔이 하나 없어도 일을 구할 수 있는 그곳으로 가서 윈터잡을 즐기거나 서머잡을 즐기며 재미지게 일을 합니다. 비자가 끝날때까지. 그리고는 토론토를 포함한 오타와, 몬트리올, 퀘벡 등 캐나다 동부를 여행합니다. 참고로 모든 여행은 경비 절약을 위해 타이트하게 진행되어야겠죠. 그런 뒤, 미국 동부를 가실 분들은 미국 동부로, 유럽을 가실 분들은 유럽으로, 중남미를 가실 분들은 중남미로 가시면 되겠습니다.  특히 토론토는 여러 지역으로의 접근성이 용이해서 참 좋습니다. 유럽 혹은 중남미 여행을 고려하던 저에게는 더할 수 없이 좋은 조건.

이렇게 되면 캐나다를 횡단을 하면서 나중엔 다른 대륙 혹은 다른 국가까지 모두 섭렵하게되는 그런 루트 되겠습니다. 물론 중요한건 돈이겠는데, 레터 받으시고 출국이 임박하지 않으신 분들은 열심히 알바해서 돈 모으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겠습니다. 제가 만약 ESL갈 돈이 있다면 때려죽여도 ESL 학원 안가고 그 돈으로 더 많은 나라를 돌아 볼껍니다.

어쨌든 씨부려놓고 보니 그다지 별로 영양가가 없는 얘기같은데 부족한 부분들은 리플을 통해서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완성하면 될꺼라는 이기적인 생각으로 글을 마무리 짓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