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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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생각

영원한 화자 2019. 1. 14. 21:57
나는 술을 먹는 내내 아버지, 아니 아빠 생각이 났다. 그리고 내내 눈물이 나오려던걸 참았다. "아버지가 성질 내실때 잘해라. 그게 다 기력이 있으셔서 그런거다." 야윈 팔 다리와 휑해진 정수리. 여전히 유쾌한 아빠지만 이젠 나이를 숨길 수 없었다. 술자리가 파하고 아빠한테 전화를 하고 싶었다. 아빤 사회생활 할때 뭐가 제일 힘들었냐고. 나한테 해줄 말은 없느냐고. 아프지 말라고. 근데 목소리를 들으면 울 것 같아 그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