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Tags
- 워킹홀리데이
-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
- 콘크리트 유토피아
- 계속해보겠습니다
- ipod touch 4th
- Toronto
- 리디북스 페이퍼
- 아수라장의 모더니티
- 남미여행
- 전아리
- g20
- 토론토
- 왜 주식인가
- 파나소닉 25.7
- 에콰도르
-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 금진해변
- G20 시위
- 우유니
- 버블경제
- 아파트
- 20대
- The Roots
- 김연수
- 나의 한국 현대사
- 박해천
- too big to fail
- 터치 4세대
- 알로하서프
- 끼또
Archives
- Today
- Total
영원한 화자
자기 착취, 자기계발, 발전, 능력의 향상, 바쁨과 게으름. 본문
현대 사회는 항상 앞으로 나아가길 요구한다. 발전, 진보, 계발, 향상. 퇴보와 후퇴 혹은 답보나 정체는 죄악이고 터부다. 문제는 내가 현대 사회에 착실하게 길들여 졌다는 것. 지금은 그나마 일부러 삶의 리듬을 늦추려 노력 하고 있지만-사회 초년생 주제에- 대학생 때도 백수 때도 참 바쁘게 살았다. 일을 벌이고, 바빠하고, 정신없고. 그래야 좀 공부하는 것 같았고, 사는 것 같았다. 그렇게 살아야 실력이 늘고, 더 좋은 기회를 잡는거라 생각했다.
우연히도 최근에 이런 것들을 성찰하고 비판하는 글귀들을 접했다. 문득 무라카미 류의 <무취미의 권유>와 현병철 교수의 <피로사회>같은 것들을 같이 읽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김영하 작가의 팟캐스트에선 마침 버트란드 러셀의 <게으름에 대한 찬양>을 다뤘다. 조금은 다른 방향이지만 지금 읽고 있는 그렉 맥커운의 <에센셜리즘>도 '바빠봤자다!'를 역설하는 책이다.
(생각해보니 <피로사회>에서 어떤 글이 너무 좋아 필사하려던게 생각났다. 복사본을 찾아야겠다.)
남을 위해 나를 소모시키기 보단 내 의지와 감정에 충실한 사람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