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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화자
7월 둘째주 본문
1. 전아리 - 팬이야
- 다분히 나의 전작주의-꽂히는 작가나 뮤지션이 있다면 그의 결과물을 다 훑는 괴벽-에 의거해서 읽게 된 책. <앤>의 인상이 상당히 강했기 때문에 오히려 좀 가볍게 느껴졌다. 재미는 있지만 소재가 소재니만큼 좀 유치한 감이 있다. 그러나 20대의 저자가 충분히 다뤄볼 수 있는 소재라는 생각. 책 곳곳에 배치된 일러스트가 인상적이었다.
2. 김영하 - 너의 목소리가 들려
- 이것도 그 괴벽 때문에 읽고 있다. 에필로그 격의 장을 읽어보니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인듯 하다. 다소 충격적이지만 김영하가 소설에서 그리고 있는 현실은 허구가 아니라 지금 한국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다. 우리는 의식적으로 이 문제들을 외면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봤다. 글을 쓰는 이들의 사명 중 하나는 이렇게 외면되고 있는 것들, 슬며시 묻힌 것들을 다시 상기시키고, 충격을 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관점에서라면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소설을 위해 취재를 열심히 한 것은 알겠지만 더러 어색한 면이 군데군데 보인다. 하루키를 모방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겠지만 어쩔 수 없이 하루키의 냄새를 풍긴다. 이야기가 오밀조밀 엮이는 맛은 있지만 도입부가 엄청나게 흥미롭게 전개되며 상당한 집중력을 발휘하게 하는 반면 중반을 지나 후반으로 갈 수록 예측이 가능해지고 이야기는 루즈해진다. "김영하식 슬픔의 미학"이라는 소개 문구를 보니 나조차 민망해진다.
3. 애덤 라신스키(임정욱 역) - 애플 인사이드
- 인생 자체가 마이너라 어떤 것이 잔뜩 유행이되거나 화제를 끌면 일부러 그것들에 관심을 갖지 않거나, 그런 광품이나 신드롬이 충분히 지나가고 가라앉은 뒤에서야 그것들을 관찰한다. 스티브 잡스와 애플에 대한 관심은 컸지만 언론과 출판계가 기형적으로 스티브 잡스의 전기를 조명하자 또 그 관심은 일시적으로 식어버렸다. 전공서적 만큼이나 두꺼운 잡스의 전기를 들고다니며 읽는 사람들이 그저 신기할 따름이었다.
그래서 읽게 된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짧게 단평하자면 잡스보다 애플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이 책을 볼 것을 권하고 싶다. 어떻게 보면 잡스=애플이라고 할 수 있지만 잡스 개인의 면모보다는 애플 자체의 메커니즘을 파악하는 데 용이하다고 할 수 있다. 앱등이라면 한 번쯤은 흥미롭게 읽어볼 수 있는 책. 어려운 내용의 책이 아니기 때문에 번역도 나름 잘된 듯 하다. 애플에 대해선 나중에 따로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