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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화자
<근대 문학의 종언>에서 인용. 본문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문학'에 무관심 합니다. 그것은 작가의 재능이 부족하다거나, 작가가 정열을 잃었다거나 현실과 격투를 피하고 있기 때문이 아닙니다. 또 그것이 '문학의 죽음'을 의미하는 것도 아닙니다. 단지 '문학'은 그때까지 부여되어온 과잉된 의미를 잃은 것입니다.
이 '무관심'이라는 것에 주의해주시기 바랍니다. 그것은 탄압이나 배제가 아닙니다. 만야 문학이 위험한 것으로 배척된다면, 말하자면 '저주받은 시인'으로서 부활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문학 그 자체는 무력하다고 해도 상상력에 의해 역전된다는 논리는 이제 통용되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이제 문학에 그저 무관심한 것입니다. '무관심' indifferent 이라는 것은 차이가 없는 걸 말합니다. 문학자에게 있어 이런 무관심만큼 절실하게 느껴지는 것도 없습니다. 무엇을 해도 차이가 없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