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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화자
마지막. 본문
전업투자자로 5개월을 살았다. 오늘은 그중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날이고, 이번주는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주이고, 이번 달은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달이다. 그런데 어떻게 하다보니 전업투자자로서의 마지막 날이다.
취업을 했다. 번갯불에 콩구워 먹듯이. 이상하게 끌리는 채용공고가 있었다. 자소서 항목이 까다롭진 않았지만 마지막 날까지 미루고 미뤘다. 마감 한시간 전까지 난 전전긍긍했고, 다른 자소서 처럼 그냥 제껴 버릴까 하다가 마지못해 꾸역꾸역 쓰고, 붙여넣고, 잘라냈다.
지난 주엔가 서류합격을 했다고 문자를 받았다. 그러곤 면접을 봤고 합격. 엊그제 최종면접이 있었다. 보고 와서 부리나케 거래를 시작했다. 그러더니 전화가 왔다. 합격이라고. 으잉? 어쨌든 다시 직업이 생겼다. 원하던 것처럼 증권회사였으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아니다. 운좋게 박차고 나온 회사보다 모든 면에서 나은 회사다. 그런데 부리나케 다음주 출근하란다. 이제 막 장이 좋아지기 시작했는데 다음달까진 빨때 꽂고 쭉쭉 빨아먹기만 하면 될 것 같은데...
솔직히 말하면 취직했다고 해서 막 기쁘거나 그렇지가 않다. 내가 좋아하는 건 주식 투잔데.. 밤을 새서 보고서를 읽고, 종목을 고르고, 분석하는 일이 이렇게 재밌는데. 그래도 현실은 현실이다. 아직 나는 현실을 이길 실력도 상황도 아니다. 일단은 일반 회사원으로 돌아간다.
작년 10월에 퇴사해 11월. 12월을 놀고, 1월, 2월 증권사 면접 준비하고 떨어지며 얼레벌레 보냈고 34567 5개월 동안 그래도 참 열심히 했다. 실력도 제법 늘었다. 본업도 부업도 열심히 해서 다시 부업이 본업이 되도록 해야지.
전업투자자로서의 마지막 주말은 고창 여행으로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