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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화자

낯뜨겁지만 1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까지는 Music is my life라는 말에 음 그렇지, 하고 고개글 끄덕일 수 있을 정도로 음악을 좋아했다. 미국인 조차도 모를 언더그라운드 뮤지션과 제 3세계 음악까지, 힙합부터 재즈까지. 정말 닥치는 대로 들었고 열심히 즐겼다. 그때 가졌던 로망중 하나가 결혼을 하게 되면 제대로 된 오디오 시스템을 갖추는 거였다. 그땐 또 지금처럼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나 제반 인터넷 환경이 그렇게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스피커와 턴테이블, CD 플레이어 같은걸 근사하게 꾸며놓고 싶었다.그러나 다들 뭐 그렇듯이 생업전선, 사회 생활에 뛰어들면서 음악과는 멀어지게 됐다. 멀어졌다기 보단 항상 듣는 음악, 20~30대를 보냈던 음악만 듣게 된다. 새로운 음악은 낯설고 시끄럽고 또 ..
청소를 하는데 책꽂이에 꽂혀있는 한 책의 제목이 내 눈을 사로잡는다. "쓰레기가 되는 삶" 헛. 잔뜩 게을러졌다. 여자친구를 만나는 날이 아니면 밖에 나가질 않았다.채용사이트를 둘러보고 한숨을 쉬고, 또 새벽녘에야 잠이 들었다. 새벽에 잠자리에 드는 것은 백수의 특권. 사실 뭐 제대로된 구직 활동을 하고있지 않으면서도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언제나 어정쩡했던 내 인생의 결과들을 돌아보며 운이 참 지지리도 없지, 라고 생각해 본다.승승장구하는 친구들과 주변인들을 생각해본다.열등감과 허무함이 밀려온다.신나게 놀다가도 어느 순간 이런 감정에 휩싸이는 시간이 많아진다.이제 그만 놀아야되는 타이밍인듯 하다. 할일없이 유튜브를 떠다니다 Jessie J의 라이브 클립을 하나 발견했다. 스무살 땐 오히려 슬픈영화와 음악..
해체된 지 꽤 된 Da Crew. 중학생 때 힙합음악을 즐겨듣기 시작하면서 가장 좋아했던 팀이다. 갑자기 생각나 유튜브 클립으로 듣고 있지만 워낙 적은 곡을 냈던 팀이라 아쉬울 따름이다. 앨범 나오기 전에 인터넷으로 떠돌던 데모버전과 라이브 버전이 듣고 싶다. 그게 벌써 14년 전 일이라니...혹시 소장하고 계신 분 있으신가요?ㅠㅠㅠ 취생몽사, 파수꾼, 갈등극 라이브 버전이 있었던 것 같은데...
아 멋지다!!!
The song "Scenario" was the final track on the Tribe Called Quest album The Low End Theory and featured the fledging Leaders of the New School—Dinco D,Busta Rhymes, and Charlie Brown. This track simultaneously introduced and legitimized the concept of a new school in hip-hop music, and is arguably the most notable and significant single song of the era. Chorus: Tribe and L.O.N.S. Here we go yo, ..
_늦은 밤 맥주를 마시며 카녜의 음악을 들으며 긁적긁적. 지금 생각해보면 초등학교 때부터 남들과는 좀 다른 음악을 좋아했던 것 같다. 현진영과 듀스를 엄청 좋아했고 유승준의 1집 1번 트랙에 꽂혀 영어뢥을 한글로 받아 적으며 따라했던 기억이 있다. 참고로 유승준의 1집 타이틀은 West Side고 1번 트랙은 yo wassup wassup nineteen ninety seven! you know what I am saying?으로 시작하는 폭풍 영어뢥이다. 여튼 그렇게 뢥 혹은 힙합음악을 가열차게 듣기 시작했는데 유일하게 음악듣기를 멈췄던 때가 고2 말에서 고3 끝날 때까지다. 공부하는 시간도 빠듯했고, 유일하게 스트레스를 풀기위해 소설책을 읽었으니까 음악을 들을 짬이 나질 않았다. 물론 씨디피를 가지고..
"풀 한 포기, 친구 얼굴, 모든 것이 새롭다"던 가사는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쓸 수 없는 그런 가사다. 근데 난 그 느낌을 전역하기 전날에도 느꼈다. 주황색 활동복에 깔깔이를 껴입고 마지막으로 막사와 포상주변을 돌아보는데, 풀 한 포기는 물론 내 2년을 보낸 수송막사, 포차, 내가 끌고 다녔던 포, 무슨 일만 있으면 가져오라고 외치던 '함마'까지 모든 게 새로워서 코끝이 찡하더니, 급기야 영하의 날씨덕에 콧물이 줄줄 흘렀다. 어두 컴컴한 내무실에 들어와 내 나이의 두 배는 족히 넘는 녹슨 철제 관물대에 기대, 멍하니 티비를 바라보는데, 2년의 시간이 파노라마 처럼 머릿속을 휘저었다. 그토록 그리던 전역인데 시원한 맘보다는 섭섭한 맘이 앞서던 날이었다. 흐리멍텅해진 날 붙잡기위해 그 때 쓴 일기 몇 장을..
어떤 평론가들은 김애란에게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냐'고 평했는데, 그 표현이 딱 어울리는 밴드다.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특히 윤덕원의 그 일상적이지만 시적인 가사는 최고다. 첫 ep의 러프한 감성과 사운드도 좋았지만 이렇게 정제된 건 또다른 맛. 자 이제 긴팔옷이 필요해지는 날엔 새 앨범을 내주세요. 이 밴드는 정말 오래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