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Tags
- 버블경제
- 끼또
- Toronto
- 김연수
- The Roots
- 박해천
- 남미여행
- 금진해변
- 워킹홀리데이
- 아파트
- 우유니
- 전아리
- 터치 4세대
- 왜 주식인가
- 에콰도르
- ipod touch 4th
- too big to fail
-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
- G20 시위
- g20
- 토론토
-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 20대
- 콘크리트 유토피아
- 파나소닉 25.7
- 아수라장의 모더니티
- 계속해보겠습니다
- 나의 한국 현대사
- 알로하서프
- 어센틱500
Archives
- Today
- Total
영원한 화자
난 잘살고 있는 것인가. 본문
생각해보니 그랬다. 그게 뭐든 나에게 닥치면 난 어찌됐든 최선을 다해 척척해냈다. 그게 1점, 혹은 2점 또는 3점짜리 수능 수학문제가 아닌 경우에만. 친구들과 있을때는 욕도 잘하며,장난도 잘치고, 선생님들 흉내내고, 별 지랄병을 다 하다가도 선생님들 앞에선-정확히는 무서운 선생님들 앞에선-난 항상 수업을 열심히 듣고, 발표를 잘하는 모범생이었다. 물론 수학시간을 제외하고 말이다.
이 또한 잘, 척척, 제법 멋드러지게 해낼꺼라고 생각하다가도 문득문득 드는 불안감은 어쩔 수 없다. 이게 맞나. 이래도 되나. 1년뒤에 난 어떨까. 영어 몇 마디는 할 수 있을까. 그때도 젬병이면. 으악. 그러면서도 다시 잉여질.
다이나믹한 겨울을 위해 휘슬러로 이동을 할까 했지만 이래저래 기회비용을 따져보니 토론토에 머물러 있는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겨울스포츠를 즐기는 것 보단 여기서 있으며 돈 모아서 도시 몇 군데, 나라 몇 개국을 더 가보는 것이 더 좋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늘어버린 짐 쌀 생각을 하니 끔찍하기도 하고.
이제는 마트에서 싼 게 아닌 좀 비싸도 맛있는걸 먹기 위해 휙휙 주워 담는 나를 보니 여튼 잘 살고 있는 것 같다. 악기도 사고, 영어공부도 열심히 해야지. 하키도 보러가고. 나이아가라-정말 그놈의 나이아가라-도 가야지.
이제 앞으로 7개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