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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화자
마음의 소리 본문
마음의 소리를 들으라는데.
조석의 마음을 소리만 볼뿐.
내 마음의 소리는 없고,
다른 사람들의 말 소리에만 신경을 쓰고, 귀를 기울이고
눈치를 보고, 나를 비춰보고, 재보고,
혹시나 내가 그 소리들에 비해 작진 않을까 걱정을 하고,
자존심 상하는건 죽기보다 싫어한다며 생각하던 그 자존심은
알고보니 자존심이 아니라
이명박만큼 쓸모 없는 열등감이 아니었던가.
내 맘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것 부터가
난 나를 존중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었다.
나를 바라보는, 기대하는 사람들에게 실망을 안겨주는 일도
가슴 아픈 일이지만 그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남들에게 뒤쳐지지 않으려 내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것은 나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걸 지금 안 것은,
난 정말 자존심도 없는 놈이었더거군.
그래서 이제는 좀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겠다.
기타를 사야지. 글을 써야지. 뭐든 해야지.
그럼.
타국의 땅 지상 2미터 아래서 살고 있는 나의 우울함을
햇볕 따뜻한 지상으로 끌어올려주겠지.
저질러보는게 젊음 아니겠나.
여행이 가고싶으면 떠나는거고.
무언갈 갖고싶으면 일을 해보는거고.
쓰고 싶다면 펜을 드는거고.
어쨌든 죽기야 하겠어.
미친짓도 10년하면 인정받는다는데,
아직 난 미치지 않은 짓도, 미친 짓도 시작해본 적이 없으니.
내가 인정받으려면 10년 후, 그러니까 2020년 8월 29일이나 되어야
내가 날, 그리고 타인이 날 인정해 줄 수 있겠지.
그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