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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화자
이사 예고. 본문
이곳에 글을 남기기 시작한 게 몇년 째일까. 첫글을 뒤져보니 2009년이다. 곧 10년이 다 되간다니. 내가 10년 넘게 지속적으로 좋아한 것이라곤, 음악과 독서와 글쓰기, 그리고 이 블로그뿐이다. (아쉽게도 9년산 여자친구는 여기에 합류하지 못했다.) 이곳은 나의 해후소 같은 곳이었다. 기뻐도, 슬퍼도 이곳에 무언가를 남겼다. 내 20대의 희로애락과 서사가 모두 담긴 곳이기도 하다. 한국에서, 캐나다에서, 에콰도르 또, 인도네시아에서도 이곳에 글을 남겼다.
그런데 이제 그 자리를 좀 옯겨보려고 한다.
네이버 블로그를 선택하지 않은 이유는 공간을 만드는 데 있어 일정 부분 제한을 두고 있다는 점과 네이버-혹은 대기업-에 대한 괜한 반감 때문이었다. 그러나 사실 내가 이런 곳에 글을 남기는 것도, 종종 들어와 리플을 확인하고 페이지뷰를 확인하는 것도 누군가가 읽었으면 하는 바람이 상당 부분 내재해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티스토리는 '노출' 부문에 있어서는 네이버 블로그에 압도적으로 밀린다.
물론 얼마만큼 읽히는가는 콘텐츠의 질이 절대적으로 그것을 좌우하겠지만 플랫폼이 기여하는 측면도 적지 않다. 여러 인터넷 공간을 비롯해, 내 수첩, 에버노트, 아이폰 노트 곳곳에 남기는 글들을 한 곳으로 모아 일원화할 생각이다. 나의 쓰는 능력을 테스트하는 것일 수도 있고, 플랫폼이 얼마만큼 노출과 페이지뷰를 좌우하는 가에 대한 실험이 될 수도 있겠다. 또 막연하게 머릿 속으로만 생각하는 것들에 대한 실험일 수도 있다. (요즘 나의 화두가 나만의 플랫폼과 시스템을 구축해야 된다는 것이다.)
몇 번 이사(?)를 가려고 했었는데 이번엔 정말 갈듯하다. 곧 10년째가 된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좀 이상하지만. 새로운 공간에서 새로운 변화와 발전이 생기지 않을까?